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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들판 누빌 K2 흑표, 노르웨이 원격 총탑 달고 장갑 속에서 방아쇠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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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들판 누빌 K2 흑표, 노르웨이 원격 총탑 달고 장갑 속에서 방아쇠 당긴다

- 콩스베르그와 7500만 달러 규모 공급 계약…2027년 봄 첫 장비 인도
- 구난차량 31대와 공병차량 25대 일괄 장착…교량전차 25대는 공급서 제외
- 2028년 폴란드 부마르-와베디 공장 K2PL 현지 생산 로드맵과 연계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납품하는 K2 흑표 전차와 계열 지원 차량의 승무원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 노르웨이산 원격 사격 무기체계를 도입한다. 사진= 유럽방위산업협회.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납품하는 K2 흑표 전차와 계열 지원 차량의 승무원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 노르웨이산 원격 사격 무기체계를 도입한다. 사진= 유럽방위산업협회.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납품하는 K2 흑표 전차와 계열 지원 차량의 승무원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 노르웨이산 원격 사격 무기체계를 도입한다.

슬로바키아 군사 매체 포스베테이트(Vosveteit)는 10월 24일(현지시각) 디펜스 블로그를 인용해 현대로템이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와 약 7500만 달러(약 995억 1750만 원) 규모의 '프로텍터 알에스포(RS4)'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부품 조달은 폴란드 지상군 현대화를 위해 추진 중인 65억 달러(약 8조 6248억 5000만 원) 규모 K2 2차 사업 장비들의 전장 생존성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다.

해치 밖 노출 차단…주행 중 정밀 사격 구현

프로텍터 RS4는 차체 지붕에 총포를 얹고 내부에서 모니터와 조종기로 화력을 운용하는 체계다. 과거에는 승무원이 기관총을 다루려면 상체를 해치 밖으로 내밀어야 해 적 저격이나 포탄 파편에 취약했다.

새 무기체계를 얹으면 승무원은 장갑차량 안에서 화면을 보며 정밀 사격을 펼칠 수 있다. 탑재 화기는 임무 성격에 맞춰 12.7밀리미터 중기관총이나 7.62밀리미터 소형 기관총, 40밀리미터 자동 유탄발사기를 유연하게 선택해 장착한다.

주간 광학 카메라와 야간 열상 장비를 함께 실어 짙은 안개나 야간에도 표적을 식별한다. 사격 안정화 장치를 더해 차체가 험지를 고속 주행하는 상태에서도 표적 조준선을 흔들림 없이 유지한다.

구난·공병차량 동시 탑재…교량차량은 공급서 제외


계약 범위에는 무기체계 본품과 초기 수리 부속, 폴란드 장병 운용 교육 지원이 함께 묶였다. 장비 공급 대상은 K2 주력전차와 차체를 공유하는 계열 지원 차량들이다.

포스베테이트 보도에 따르면 지원 차량 81대 가운데 전장에서 손상된 전차를 견인하는 장갑구난차량 31대와 지뢰·장애물을 치우는 공병전투차량 25대에 장비를 장착한다. 반면 기동로를 확보하는 교량전차 25대는 이번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콩스베르그의 셰틸 레이텐 미라 방산 부문 대표는 2022년 9월 현대로템과 맺은 원격무기장치·무인포탑 협력이 구체적 결실을 본 사례라고 밝혔다. 계약 장비는 2027년 봄부터 현대로템에 전달되며, 차량 전기·전자 인터페이스 결합 공정에 들어간다.

2028년 폴란드 현지 조립 돌입…조달 일정 구체화


폴란드 지상 장비 사업 물량 180대 중 직도입형인 K2GF 116대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차례로 현지 인도된다. 첫 물량 28대는 2026년 8월 폴란드 육군 제16기계화사단 배치를 마쳤다.

드론 방어 장비와 능동방호체계를 보강한 성능 개량형 K2PL 64대 중 61대는 폴란드 글리비체의 부마르-와베디 공장에서 2028년부터 2030년 사이에 현지 조립 생산된다. 지원 차량 81대는 2029년부터 2031년까지 순차 납품하는 일정이다.

현대로템은 2027년 봄 콩스베르그 초도 장비 결합을 시작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규격에 맞춘 유럽 현지 무장 조달망을 가동한다. 양사가 다져온 사전 기술 협약에 발맞춰 2028년 부마르-와베디 공장의 K2PL 양산 공정까지 안정적으로 부품 공급망을 연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