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무부, SK하이닉스 중국 다롄 공장 미국산 반도체 장비 수출 승인 보류
- 솔리다임 뉴욕주 450억 달러 투자 구상 차질… 다롄 가동 통한 재원 조달 계획 난항
- 솔리다임 "특정 투자 미확정" 선긋기… 연말 연방 세액공제 만료 속 美 최종 판단 주시
- 솔리다임 뉴욕주 450억 달러 투자 구상 차질… 다롄 가동 통한 재원 조달 계획 난항
- 솔리다임 "특정 투자 미확정" 선긋기… 연말 연방 세액공제 만료 속 美 최종 판단 주시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2026년 11월 3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이 SK하이닉스 중국 다롄 공장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승인을 미루고 있어, 뉴욕 신규 메모리 팹 추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장의 생산을 늘려 미국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업 구상과 첨단 기술의 대중국 유출을 막으려는 미국 정부의 안보 원칙이 맞물리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투자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다롄 장비 막히자 흔들리는 뉴욕 450억 달러 투자 구상
솔리다임은 미국 뉴욕주 머시(Marcy) 지역에 낸드플래시 제조 공장 2곳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사정에 밝은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초기 투자 규모는 450억 달러 수준이며, 장기적으로는 1000억 달러(약 134조 5500억 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구상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차단돼도 데이터를 보존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핵심으로 들어간다.
솔리다임은 다롄 공장의 생산을 확대하고 고도화된 낸드 기술을 확보해야 미국 신규 시설에 투입할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논리를 미국 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다롄 공장용 장비 라이선스 발급을 보류하면서 투자 계획의 전제 조건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릴랜드 밀러 위원은 "백악관의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이 사업 가운데 어떤 것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짚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
상무부 고위급 10차례 면담에도 평행선 지속
솔리다임 경영진은 지난 8월 말 이후 미국 상무부 고위 당국자들과 10차례 가까이 마주 앉았다. 8월 말 면담에는 리처드 친 솔리다임 공동대표를 비롯한 수뇌부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제프리 케슬러 상무부 차관보를 직접 만났다. 당시 정부 관리들은 미국 본토에 낸드 제조 시설이 들어선다는 구상에 환영 뜻을 내비쳤다.
양측은 2027년 다롄 공장의 기본 가동을 유지하기 위한 별도 장비 라이선스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에 이미 클린룸 건축을 끝마쳤기 때문에 빈 공간에 기계를 들이는 일은 신규 생산능력 확장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말 세액공제 만료와 조달 경로 차단 부담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공장 예정지를 관할하는 뉴욕주 오나이다 카운티의 앤서니 피센테 행정관은 "연방 투자 세액공제 혜택이 올해 말로 끝나는 만큼 몇 주 안에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시설 투자금 마련을 위해 검토하던 기업공개(상장) 절차도 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을 감안해 10월 23일 중단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다만 솔리다임은 공식 발표문을 통해 "특정 부지를 확정한 바 없으며 전 세계 여러 후보지를 두고 낸드 팹 건설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인텔의 다롄 공장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사업을 90억 달러(약 12조 1095억 원)에 인수했다. 상무부는 2025년 외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을 대상으로 연간 수량 제한 허가제를 도입하며 기술 증설 라이선스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 연방 세액공제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외국 반도체 투자 유치와 대중국 기술 통제라는 상반된 정책 목표 사이에서 미국 정부가 어떤 최종 판단을 내릴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