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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 알약이 불러낸 반전… 노보 노디스크, 실적 침체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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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 알약이 불러낸 반전… 노보 노디스크, 실적 침체 털어낼까

-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알약 3분기 매출 1조 원 규모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3% 급증
- 연간 조정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마이너스 6%~0% 구간에서 마이너스 2%~플러스 2% 범위로 상향
-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치료제 추격 속 글로벌 비만약 시장 지형도 재편 주목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뱅스베르(Bagsvaerd)에 위치한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 건물과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뱅스베르(Bagsvaerd)에 위치한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 건물과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알약이 올해 3분기에 53억 9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1조 85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11월 4일(현지시각) 이 같은 실적을 전하며, 이번 성과가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경영 부진을 끊어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치료제 파운다요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연간 실적 가이드라인을 위로 고쳐 잡았다.

기대치 뛰어넘은 위고비 알약의 질주


로이터통신 집계를 보면, 올해 1월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위고비 알약의 3분기 매출은 53억 9000만 덴마크 크로네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53% 불어난 규모이며, 증권가 평균 전망치였던 46억 2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9305억 원)를 큰 폭으로 따돌린 결과다.

현재 위고비 알약이 전체 예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남짓에 머문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연속된 이익 경고와 수뇌부 교체라는 홍역을 치른 회사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제품으로 지목한다.

마이크 두스타 최고경영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비만 치료제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연달아 고쳐 잡은 연간 실적 눈높이


이 기간 노보 노디스크의 전체 조정 매출은 792억 덴마크 크로네(약 15조 9517억 원)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732억 2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14조 7473억 원)를 웃돌았다.
조정 영업이익 역시 317억 2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6조 3887억 원)를 나타내 전문가 예상치인 283억 9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5조 7180억 원)를 상회했다.

이를 고정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불어난 수치다. 호조에 힘입어 회사는 올해 연간 조정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 범위를 기존의 마이너스 6%~0% 감소 구간에서 마이너스 2%~플러스 2% 범위로 상향 조정했다.

한 해 동안 실적 전망을 위로 끌어올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달아오르는 먹는 비만약 경쟁과 공급망 파장


과거 주사제 돌풍을 업고 유럽 시가총액 왕좌에 올랐던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일라이 릴리의 먹는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회사가 먹는 치료제 판매량을 늘리고 가이드라인을 높여 잡으면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위고비 알약의 처방이 얼마나 가파르게 늘어날지, 그리고 경쟁 약물의 확산세가 어느 정도일지가 회사의 실적 회복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경쟁 약물의 처방 확산 속도가 예상을 웃돌거나 해외 시장 안착이 주춤할 경우 이번 반등 흐름은 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양사의 설비 증설 결과와 처방 데이터가 향후 비만 치료제 시장 지형도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