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대형 헬스케어 CVS 헬스, 약국 사업부 별도 상장 검토… 보험사 에트나와 약제혜택관리자 케어마크는 존속
- 2018년 104조 원 들여 구축한 수직통합 체제, 미국 정치권·당국 압박 속 다시 분리 추진
- 글로벌 의약품 유통 생태계 재편 신호탄… 한국 제약·바이오 대미 수출 전략에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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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3일(현지시각) 이 같은 구조 재편 논의가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구축한 수직통합 체제를 8년 만에 다시 분리하는 구상으로, 세부 구조와 추진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약국 사업부 분리 상장 추진… 존속 법인은 보험·약제관리 전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할 방안의 한 축에는 미국 전역에서 약 9000개 소매 약국을 운영하는 리테일 약국 사업부가 포함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약국 사업부 분리 상장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한 축에는 건강보험사 에트나와 약제혜택관리자 케어마크 사업이 하나로 묶여 남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데이비드 조이너 최고경영자가 CVS 헬스 사명을 유지하는 존속 법인을 계속 이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분할 검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CVS 헬스 주가는 1.2% 상승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는 이번 분할안이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104조 원 투입한 수직통합 모델의 재평가
CVS 헬스는 지난 2018년 약 780억 달러(약 104조 4381억 원)를 들여 건강보험사 에트나를 인수했다. 약국과 건강보험, 약제혜택관리를 하나의 울타리에 담아 종합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 분할 검토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직통합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검토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보험과 약제관리, 소매 약국을 모두 거느린 거대 헬스케어 기업을 향해 미국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감시와 압박이 강화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데이비드 조이너 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170억 달러(약 156조 6572억 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의약품 공급망 규제 여파와 글로벌 시장 영향
미국 의약품 공급망에서 약제혜택관리자(PBM)가 차지하는 비중과 마진 구조를 둘러싼 규제 당국의 시선이 까다로워지면서 대형 헬스케어 기업들의 사업 모델 변경이 불가피해진 모습이다. 거대 복합 기업 형태를 유지하기보다 사업부를 분리해 규제 리스크를 분산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같은 북미 헬스케어 공룡 기업의 구조 재편은 글로벌 의약품 유통 마진 구조와 제약·바이오 협력 지형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미 의약품 수출과 현지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 역시 유통 채널별 협상 조건과 환경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야 할 상황이다.
향후 추진 과정에서 미국 내 유통 규제 법 제정 향방이나 반독점 심사 기준 적용 여부에 따라 분할의 구체적인 형태와 속도는 조율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있을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회사 경영진이 이번 사업 재편 구상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