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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최고봉 노린다"… 中 텐센트, 차세대 모델 'Hy4'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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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최고봉 노린다"… 中 텐센트, 차세대 모델 'Hy4' 전격 공개

에이전트 코딩서 앤스로픽 능가·검색·작업 에이전트는 오픈AI 앞서… 학술 연구는 격차
7,700억 파라미터 멀티모달 첫 적용… 클라우드 고객 유치 위해 '오픈 가중치' 전략 채택
전 오픈AI 연구원 야오순위 영입 1년만 성과… 문샷·알리바바·딥시크와 中 AI 4파전
텐센트는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독점 AI 모델에서 오픈소스 AI 모델로 전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는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독점 AI 모델에서 오픈소스 AI 모델로 전환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빅테크 기업 텐센트(Tencent Holdings)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Hy4'를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최정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독점적 폐쇄형(Closed-source) AI 모델 개발에서 벗어나 매개변수를 외부에 개방하는 '오픈 가중치(Open-weights)' 전략으로 선회,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 고객을 대거 끌어들이는 동시에 미국 빅테크가 주도하는 프론티어 AI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11월 4일(현지시각)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텐센트는 공식 발표를 통해 7,700억 개(770B) 매개변수를 갖춘 신규 플래그십 AI 모델 'Hy4'를 선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오픈소스 AI 모델 최상위 단계(Top Tier)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에이전트 코딩서 클로드 능가"… 7,700억 파라미터 멀티모달 탑재


텐센트가 공개한 자체 벤치마크 평가 결과에 따르면, Hy4는 자율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에이전트 코딩(Agentic Coding)' 부문에서 폐쇄형 진영의 선두 주자인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오퍼스 5.5(Claude Opus 5.5)'를 앞질렀다.

또한, 복합 작업을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트 검색' 및 '태스크 에이전트' 영역에서는 오픈AI(OpenAI)의 'GPT-6.1 솔(Sol)'과 클로드 오퍼스 5.5를 모두 제쳤다고 사측은 강조했다.

다만 복잡한 학술 문헌을 분석하는 AI 지원 연구(AI-assisted Research) 역량에서는 미국 양대 모델은 물론, 중국 내 오픈 가중치 라이벌인 문샷 AI(Moonshot AI)의 '키미 K3.1 프로(Kimi K3.1 Pro)'에 크게 뒤처지는 등 뚜렷한 영역별 편차를 보였다.

전작인 'Hy4 프리뷰'와 비교해 가장 큰 기술적 진보는 시각 정보 처리다.

7,700억 매개변수 규모의 거대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이미지를 직접 입력받아 심층 분석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이 Hy 시리즈 최초로 기본 통합됐다.

텐센트 측은 "Hy4는 이미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오픈 가중치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지만, 초고난도 수학 추론, 장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복잡한 시각 질의응답 등 자체 벤치마크에서는 최선두 폐쇄형 모델들과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며 "사전 및 사후 학습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장해 격차를 좁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딥시크 겨냥한 가성비 공세… 경량화 모델 'Hy4 플래시'도 출시 예고


텐센트는 모델의 뼈대가 되는 가중치(Weights)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하되, 핵심 자산인 원천 학습 데이터셋은 비공개로 유지하는 방식을 취한다. 구체적인 오픈 가중치 배포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텐센트는 일상적인 대화와 빠른 응답에 최적화된 고속 경량화 모델 'Hy4 플래시(Flash)'를 조만간 출시할 방침이다.

API 이용 가격은 초저가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딥시크(DeepSeek) V4 프로'의 피크·비피크 시간대 중간 수준으로 책정해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계획이다.

사이버 공격 악용 우려에 대해서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앤스로픽이 차세대 '클로드 미소스(Mythos)' 모델을 방어적 보안과 승인된 국가 인프라 보호용으로만 한정해 일반 공개를 차단한 것과 유사하게, 텐센트 역시 보안 취약점 익스플로잇, 역공학(리버스 엔지니어링), 침투 테스트 등 공격용 해킹 콘텐츠를 모델 학습 데이터에서 원천 배제했다고 밝혔다.

오픈AI 출신 인재 영입 1년… 문샷·알리바바·딥시크와 '中 4파전'


이번 Hy4의 등장은 텐센트의 대대적인 인재 영입과 체질 개선이 낳은 성과로 평가된다.

2025년 말 AI 군비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시장의 혹평을 받던 텐센트는 오픈AI 출신 핵심 연구원인 야오순위(Yao Shunyu)를 수석 AI 과학자로 전격 영입, 마틴 라우(Martin Lau) 총재 직속으로 배치했다.

야오 박사는 합류 직후 Hy 시리즈의 기술 로드맵을 전면 재설계하며 지난 4월 대표 모델 'Hy3'를 선보인데 이어 7개월 만에 7,700억 파라미터의 Hy4를 완성했다.

이번 발표는 오라클(Oracle)이 동남아 데이터센터에서 텐센트에 첨단 AI 칩 최대 10만 개를 임대하기로 했던 5년 장기 계약을 전격 취소했다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온 직후에 이뤄져 한층 주목받고 있다. 하드웨어 제약 속에서도 독자 알고리즘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현재 중국 AI 생태계는 미국의 폐쇄형 독점에 맞서 고성능 오픈 가중치 모델을 앞세운 '가성비 패권 경쟁'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달 말 문샷 AI가 2조 8,000억 파라미터의 초대형 모델 '키미 K3.1 프로'를 공개한 데 이어, 알리바바의 '통이첸원(Qwen) 3.8 맥스', 딥시크의 'V4.1 플래시' 등이 글로벌 벤치마크 상위권을 휩쓸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로 컴퓨팅 파워 확장에 제동이 걸린 중국 빅테크들이 오픈소스 커뮤니티 장악과 클라우드 수익화라는 실용적 노선으로 급선회했다"며 "텐센트가 Hy4를 통해 코딩과 에이전트 영역에서 글로벌 선두권 모델을 위협하면서, 오픈소스 진영 내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AI 생태계의 각축전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