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흑자 614억 달러 '최대'…전년 동월 대비 4.3배
1~9월 누적 흑자 3406억 6000만 달러…전년동기 대비 4.06배
반도체 수출 260% 급증·상품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
1~9월 누적 흑자 3406억 6000만 달러…전년동기 대비 4.06배
반도체 수출 260% 급증·상품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614억 6000만 달러(약 82조 50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61억 1000만 달러)보다 153억 5000만 달러 증가한 값으로, 종전 월간 최대였던 지난 6월(497억 3000만 달러) 기록을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달(142억 2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472억 4000만 달러 늘어나며 4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3406억 6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838억 9000만 달러)의 4배를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4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간 연속 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이어 김영환 국장은 "9월 한 달 경상수지 흑자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흑자(1230억 5000만 달러)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3분기 흑자 규모(1496억 5000만 달러)도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역시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4500억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월평균 약 36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 기존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다.
김영환 국장은 "올해 남은 기간 월평균 약 365억 달러 흑자면 한은 조사국이 전망한 연간 450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10월 흑자도 역대 2위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국장은 "12월에도 연말 효과가 있어 연내 월간 기준 역대 1위 흑자 규모 경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면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 영향은 상황 변수가 많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수출은 1307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2.4% 급증했다. 정보기술(IT) 품목과 비(非) IT 품목 수출이 동반 호조를 보였다.
상품 수출은 넉 달 연속 1000억 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 기기 SSD(392.3%), 반도체(260.3%), 석유제품(73.3%)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미국(136.9%), 중국(123.1%), 동남아(113.2%), 일본(25.2%), 유로 지역(EU·21.2%)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동(-14.1%)과 중남미(-3.6%)는 줄었다.
수입(679억 7000만 달러)도 29.4%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통관 기준 자본재 수입이 반도체(92.8%), 반도체 제조 장비(49.2%), 정보통신기기(37.3%) 등을 중심으로 42.3%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가스(42.5%), 원유(38.4%), 석탄(24.2%) 등을 위주로 21.3% 증가했고, 소비재 수입도 2.0% 늘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제수지 통계상 반도체 수출 기여도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 "수출로만 봤을 때 올해 1∼10월 누적으로 반도체가 수출 증가에 45.2%포인트(P) 정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서비스수지는 33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작년 9월(-34억 8000만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올해 8월(-16억 8000만 달러)보다는 늘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8월에 이어 9월도 7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국자 수(243만 2000명→226만 8000명)와 입국자 수(224만 5000명→206만 2000명)가 나란히 감소한 결과다.
본원소득수지는 8월 19억 2000만 달러에서 9월 26억 5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증권투자 분기 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소멸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1억 8000만 달러에서 22억 4000만 달러로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43억 4000만 달러 늘어 역대 1위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는 올해 6월(467억 1000만 달러)이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14억 3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5억 2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66억 3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가 138억 1000만 달러 줄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특히 '서학개미'를 포함하는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작년 10월(172억 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였다.
해외 주식투자(99억 1000만 달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채권투자도 67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137억 4000만 달러, 채권투자는 7000만 달러 각각 줄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