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무역적자 1050억 달러... 전체 수입 4266억 달러 사상 최대 경신
-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 컴퓨터·반도체 포함 자본재 수입 1580억 달러 역대 최고
- 멕시코·베트남·대만·한국 대상 상품 적자 최대... 물가 압력 속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 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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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1월 4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과 인구조사국 발표를 인용해 미국의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7% 줄어드는 데 그쳤으며, 수입은 사상 최대 기록을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술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해외 자본재 조달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끌어올린 수입 사상 최대치
미국의 9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0.7% 감소한 1050억 달러(약 140조 8071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080억 달러(약 144조 8301억 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체 수입은 전월보다 1.2% 늘어난 4266억 달러(약 572조 0791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상품 수입은 1.3% 증가한 3469억 달러(약 465조 2008억 원)로 역대 최고치였으며, 전체 수출은 1.9% 늘어난 3215억 달러(약 431조 1379억 원)였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지출이 수입 확대를 이끌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반도체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은 전월 대비 116억 달러(약 15조 5558억 원) 늘어난 1580억 달러(약 211조 8811억 원)로 집계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국의 거시경제 분석·컨설팅 전문 조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라이언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인공지능 관련 장비 도입이 최근 무역적자를 사상 최대 수준 근처로 유지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금융기관 아이엔지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월 200억 달러(약 26조 8204억 원) 안팎이던 해당 품목 수입액이 9월에는 870억 달러(약 116조 6687억 원)에 달했다고 짚었다.
주요 교역국 상품 적자 경신과 물가 압력
미국은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베트남, 대만, 한국 등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사상 최대 규모의 상품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는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2.64%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정부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미국 경제는 연율 3.4% 성장했으나, 무역 부문은 4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무역수지 수치는 이미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 추정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공급자 배송지수는 56.7로 전월의 53.2보다 상승했다. 해당 지수가 50을 넘는 상태는 공급자 배송 성과가 둔화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흐름은 23개월 연속 이어졌다.
투자기관 BMO 캐피털 마켓의 프리실라 티아가무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배송 지연과 주문 잔고 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유지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 무역적자 전망과 파급 영향
해외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무역적자 흐름이 인공지능 관련 투자 속도와 통상 정책의 실효성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 일부 지역 선거에서 인공지능 관련 신중론이 확산된 점을 언급하며, 향후 대규모 자본재 수입 속도가 기존처럼 가파르게 유지될지 여부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해외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대미 무역 흑자국들을 향한 통상 압박과 관세 공세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 베트남, 대만, 한국 등 주요 대상국을 상대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통계 수치가 확인된 만큼, 이를 명분 삼아 품목별 표적 관세나 비관세 장벽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또한, 물가 압력이 가중되는 국면에서 고비용 수입 구조가 지속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운용 폭을 좁히는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향후 발표될 미국의 월간 통계와 기술 투자 추이에 따라 무역적자의 정점 통과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