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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의 약밥상(54)]바른 성생활이 건강을 지킨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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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대의 약밥상(54)]바른 성생활이 건강을 지킨다(하)

[글로벌이코노믹=정경대 한국의명학회장] 1995년 필자가 마지막으로 유학한 몽골의 한림원에서 종교역사 철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을 때였다. 당시에 한 불교대학에서 객원교수로 강의하면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그때 티베트어를 강의하던 70세를 바로 눈앞에 바라보는 티베트 승려와 가깝게 지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승려의 얼굴이 도무지 69세라 믿기지 않았다. 얼굴에 주름살이 거의 없어서 매끈하고 탄력이 있어서 50대 중 후반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그 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아내가 중국인인데 그때 나이가 서른둘인가 셋인가 그랬었다. 40년에 가까운 나이 차이였다. 그럼에도 그들 부부의 금슬은 여느 신혼부부와 같았다.
나중에 그 승려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지만 지금도 아내를 만족시킬만한 성적 능력만은 아직도 자신이 있다 하고는 그러기에 가정이 화목하다며 웃었다. 사실 만족한 성생활은 부부간에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서로 얼굴을 붉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웬만한 것쯤은 서로 이해하고 힘든 일도 함께 할 수 있다.

그 까닭인즉 성생활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사랑의 표현이며 사랑은 삶에 지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묘약이기 때문이다. 그 승려는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했고 사랑한 만큼 성생활을 정성을 다해왔던 것이다. 성생활의 정성이란 딴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여신으로 생각하고 하는 충분한 애무가 정성이다.

그리고 정액을 낭비하지 않는다. 절정의 순간에 정액을 거두어들여서 회음에 집중하면 정기가 회음에 모이기 마련이다. 그와 같이 여러 차례 정기를 회음에 모으다 보면 정액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고, 정액을 낭비하지 않으므로 나이와 관계없이 거의 매일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리만 하면 그 승려처럼 젊어 보일 것이다.

정력은 역동적인 생명력이고 사회활동의 원동력이다. 정력이 왕성한 사람이 일도 열심히 하고 진취적인 사고로 희망을 잃지 않는다. 따라서 정력을 자신을 위해서라도 오래 넉넉하게 보존해야 한다. 정력이 떨어지면 만사가 귀찮고 의욕마저 떨어지니 당연하다.

그런데 정을 생산하는 인체 내의 공장이 어디냐 하면 바로 신장이다. 신장이 정을 보관할 뿐만 아니라 주관한다. 신장은 골수를 보관하는데, 골수는 척추를 타고 내려서 신장 속으로 들어가 정액이 된다.

그리고 젊고 늙음 내지 장수와 단명의 열쇠를 쥔 장부도 신장이다. 그러므로 신장이 건강하면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정력도 좋기 마련이다. 이치가 그러한데 비아그라니 정력제니 하는 따위에 의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성을 즐기기 위해서 혹은 여성에게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남성적 매력을 뽐내 보이려고 그런 것에 의존하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다. 남자고 여자고 정액을 너무 낭비하면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에 걸리기 십상이며 추하게 늙는다. 골자공증이란 골수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추하게 늙음도 골수부족 현상이다.

그러므로 신장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정력제이거니와 비아그라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신장을 건강하게 하자. 그럼 늙음도 더디고 죽음도 늦게 오고 정액도 충만하고 얼마나 좋은가! 신장을 건강하게 하는 식품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앞에서 신장에 속하는 밥상과 약초 차들의 이름을 나열해 놓았으니까 달리 어디서 약을 찾을 필요가 없다. 밥상 위의 주식과 반찬이 정력제인 것이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성북한의원 학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