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 찾기(54)]S-OIL그룹 편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1976년 설립된 S-OIL(에쓰-오일)은 옛 쌍용그룹의 쌍용양회와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NIOC가 철수한 후 쌍용정유로 상호가 변경되었다가 지난 2000년 현재의 상호로 다시 변경했다.에쓰-오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회사의 자회사인 AOC.B.V가 35%, 한진에너지가 28.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약 1만 3000여 개 주유소 가운데 15%를 소유하고 있으며,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광역시 온산공단에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정제시설과 석유화학제품,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경쟁업체들보다 10년 이상 앞선 1990년대 중반부터 대규모 고도화 시설인 중질유 분해탈황시설(BCC)을 가동함으로써 높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획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익성 있는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는 에쓰-오일㈜은 성장성에서 8점으로 아주 높게 평가됐으며, 급여‧복지‧승진과 브랜드 이미지에서도 7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익성과 경쟁력에서도 6점으로 보통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CEO가 대주주가 파견한 외국인으로서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대외적인 활동도 미미해 다른 지표에 비해 아주 낮은 점수(3점)을 받았다. 직원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와 자부심, 그리고 직원의 자기계발과 교육도 기업문화와 윤리경영과 마찬가지로 4점으로 낮게 평가됐다.

그러나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에쓰-오일㈜과 마찬가지로 CEO가 외국인으로서 리더십과 마인드 등은 거의 알려지지 않아 CEO이미지는 최하인 3점을 받았다. 직원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자부심, 기업문화, 윤리경영, 자기계발과 교육도 4점을 획득, 보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기 위해서는 심혈을 기울여 보완해야 할 지표로 분석됐다.
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평균 근속연수와 평균 급여를 살펴보면 에쓰-오일㈜은 평균 근속연수 14.8년에 평균 급여액은 7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직원이 153명에 불과한 소규모 기업으로서 경력 16년 차 연봉은 8200만원으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은 “에쓰오일그룹은 순이익의 73.3%를 주주배당하고 있으나 사회공헌비 지출은 2%에 불과해 주주이익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기업문화와 윤리경영을 존중하는 외국계 기업의 전통을 살려 국내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