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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시비' 도쿄 올림픽 엠블럼, 결국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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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시비' 도쿄 올림픽 엠블럼, 결국 사용 중단

2020년 도쿄 올림픽 엠블럼(왼쪽)이 벨기에 리에쥬 극장 로고(가운데)와의 표절 논란에 이어 스페인의 디자인 설계 사무소 작품(오른쪽)과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뉴시스
2020년 도쿄 올림픽 엠블럼(왼쪽)이 벨기에 리에쥬 극장 로고(가운데)와의 표절 논란에 이어 스페인의 디자인 설계 사무소 작품(오른쪽)과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표절 시비로 구설수에 올랐던 2020년 도쿄 올림픽 엠블럼이 결국 바뀌게 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일 아트 디렉터 사노 겐지로 씨가 디자인한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 사용을 중단할 방침을 밝혔다. 이미 정한 올림픽 공식 엠블럼을 재검토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유는 이 엠블럼이 벨기에의 한 극장의 로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와 도쿄도 등의 대표자로 구성된 임시 공동회의가 개최돼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엠블렘 표절 시비는 지난 7월 24일 발표된 공식 엠블렘에 대해 벨기에 리에주 극장 로고 디자이너인 올리비에 도비 씨가 금지 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사노 씨는 극장 로고 표절 혐의를 벗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해 도쿄 올림픽 엠블럼 응모 '원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원안은 다른 전시회 포스터의 일부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로고는 스페인의 디자인 설계 사무소 작품과 2013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현대 타이포그라피의 거장 '얀 치홀트' 전시회 로고 등이다.

결국 사노 씨는 올림픽 엠블럼 이외의 또 다른 엠블렘에 대해서도 다른 작품의 모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