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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체인증, 삼성SDS가 대표주자…2020년 37조 시장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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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체인증, 삼성SDS가 대표주자…2020년 37조 시장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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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나인 기자] 간편결제 인증을 위해 얼굴·지문·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생체인증 업체가 주목받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 기업 AMI는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체인증 시장이 지난해부터 해마다 90%씩 성장, 2020년에는 연 333억달러(약 37조2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생체인증은 세계 산업시장에서 ‘파이도(FIDO, Fast Identity Online) 기술’이라고 불린다. 지문과 홍채, 얼굴 등 사람마다 다른 생체정보를 보안에 활용해 간편하고 빠르게 인증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이통3사와 삼성SDS, 라온시큐어, 크루셜텍 등이 한국파이도산업포럼을 결성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삼성SDS는 생체인식 인증솔루션인 파이도를 출시하고 삼성전자와 협력해 이를 ‘삼성페이’에 적용했다. SK플래닛도 자체 개발한 생체 인증 솔루션으로 연내 간편결제 서비스에 지문 인증 솔루션을 적용키로 했다.

생체인식 솔루션 업체 크루셜텍은 2011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터치스크린에 사용할 수 있는 지문인식 모듈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스마트폰 ‘V10’, 구글의 넥서스폰,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서피스 프로4’ 등에 탑재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메이주, 오포 등도 크루셜텍의 제품을 사용한다.

홍채인식 솔루션 기업 이리언스는 최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입성하는 등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홍채인식 기술을 활용한 미국 보안시장 진출과 더불어 애플·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비대면 바이오 인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생체인증을 통한 금융결제 수단에도 나섰다.

영상 솔루션 분야 중견기업인 엠씨넥스도 지난 7월, 스마트폰 홈키와 사이드키, 후면키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 가능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했다.

이기혁 중앙대 교수(한국파이도포럼 부회장)는 “IoT 시대 통신·금융 서비스에서 본인 인증과 보안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생체인증은 완벽한 보안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IoT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