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쌍문동 태티서 엄마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과 쌍문동 두 아들 류준열, 이동휘의 만남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이영자가 후배들이 지금 빵 떴는데 연기 생활을 제일 오래한 이일화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류준열에겐 인기를 조심하고 이동휘에게는 여자를 조심하라고 일러주었다.
이동휘에게는 "너는 좀 웃고"라고 말하다가 라미란은 아직도 후배들 대하기가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동휘가 "예의를 갖추어 선배님을 대하려고 했던 것"이라 하자 라미란은 "벽을 좀 허물고 친근하게 다가가라"고 조언했다.
이영자가 김선영에게도 한마디 하라고 하자 류준열은 "저희가 해도 될까요"라고 하더니 "제가 스타병 걸려가지고, 금방 거품이 사라질텐데……"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동휘에게 "김선영의 인기는 얼마나 갈까"물으니 "일년"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이후 택시에 올라 탄 뒤 쌍문동 태티서 실제 엄마 모습이 공개됐다.
이일화는 18살 고2 딸 한 명, 김선영은 6살 딸, 라미란은 6학년 올라가는 13살 아들을 둔 엄마들로 셋 모두 외동자녀를 키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영자는 "집에서 실제로 어떤 엄마들이냐"는 질문을 하자 라미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저는 좋은 엄마예요"라고 답했다. 아들이 "다른 엄마들에 비해서 엄마가 짱"이라고 답한다는 것.
이일화는 "딸이 발레를 했는데 무릎을 다쳐서 그만두게 됐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첫 학부모상담을 갔는데 상담교사가 "딸이 엄마가 천사라고 했다"고 전해줘서 속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자식이 엄마에게 주는 최고의 찬사에 대해 이일화는 머리꼭대기까지 올라오는 눈물을 참느라고 혼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라미란은 "우리 아들은 엄마 변태"라고 부른다는 말에 이일화는 "우리 딸도 그 맘 때는 내게 공주병이라고 했다"며 "철이 드니까 엄마 천사로 바뀌었다"고 라미란을 다독였다.
이영자가 이일화에게 "딸 얘기할 때 약간 미안함이 배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이일화는 "미안한 게 너무 많다"고 고백했다. "발레할 때 보통은 엄마가 매니저인데 내가 일하는 엄마라서 할머니가 봐 주었다"며 엄마의 직업 때문에 딸이 따돌림도 당한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활달한 성격의 딸이 나서기를 좋아하는데 엄마 직업이 배우다 보니까 "엄마가 연예인이라서 나대냐" 등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
'택시'에서 쌍문동 엄마뿐만 아니라 실제 엄마로도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며 태티서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은 다음 주에 김성균, 최무성, 류재영과 합류한 '쌍문동 반상회'를 통해서 다시 만난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연출 성종규)는 이영자, 오만석의 진행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