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소프트뱅크 그룹이 인수를 결정한 ARM과의 제휴를 이날 발표했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ARM 기반의 반도체를 제조해 위탁 생산 규모를 늘리고, 반도체 성능을 높여 업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 전자는 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신형 스마트폰에 채택할 예정이다.
인텔은 자체설계한 반도체 생산 설비로 컴퓨터 두뇌에 해당하는 MPU 시장에서는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모바일 AP 시장에서는 기술 개발이 늦어져 경쟁사에 한참 뒤처진 상태다.
따라서 이번 제휴로 ARM 기반의 반도체를 만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는 게 인텔의 계획이다.
한편 ARM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달 손 마사요시(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IT대기업 소프트뱅크 그룹에 인수됐다. 인수가는 240억 파운드(약 36조1252억8000만원)으로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ARM의 라이센싱 반도체 수는 연간 150억 개에 달하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도 모두 ARM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