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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저가 공세...포스코 정품 설 자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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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저가 공세...포스코 정품 설 자리 잃어

현대제철 열연 저가 유통...포스코 정품 선호도↓ 포스코 수입대응재(GS) 가격도 약세
현대제철 열연제품이 시장에 저가에 유통되면서 포스코 정품 선호도가 떨어지는 한편 포스코의 중국산 수입대응재(GS) 가격도 떨어뜨리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열연제품이 시장에 저가에 유통되면서 포스코 정품 선호도가 떨어지는 한편 포스코의 중국산 수입대응재(GS) 가격도 떨어뜨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현대제철산 열연제품이 시장에 저가(低價)에 유통되면서 포스코 정품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9일 철강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대리점들이 판매하는 열연 정품 기준 가격은 톤당 최저 50만 원까지 내려갔다. 지난주까지 51~52만 원 선에 거래됐던 가격이 1만 원가량 떨어졌다. 사이즈 품질 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포스코 열연 정품 가격은 톤당 55만 원 내외로 현대제철보다 3~4만 원 높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산 정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유통되는 물량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스코가 중국산을 대응하기 위해 생산한 수입대응재(GS강종) 열연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 수입대응재 가격은 톤당 52만 원에서 현대제철 정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

현대제철 제품은 현재 중국산에 맞춰져 있다. 중국산 유통 가격은 48~49만 원이다.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늘지 않다보니 중국산 가격을 감안해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9월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대리점들이 이렇게 가격을 낮추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수요는 부진 속에서 현대제철 공급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