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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타카타 불량 에어백' 판정 후에도 지속 장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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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타카타 불량 에어백' 판정 후에도 지속 장착 드러나

중국 대륙 누리는 65만4902대 도요타 자동차 전량 리콜
실망한 중국 소비자 불매운동 확산으로 도요타 점유율 하락

중국에서 60만대 이상 대규모 리콜 단행한 토요타 대표 자동차 '코롤라'.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에서 60만대 이상 대규모 리콜 단행한 토요타 대표 자동차 '코롤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대륙에서 '타카타 산(産) 에어백 공포'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타카타 산 에어백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리콜 결정된 이후에도 중국 기업과의 합작 회사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불량 에어백을 몰래 장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토요타는 2012년 이후 생산된 자동차 65만4902대에 장착된 타카타 산 에어백의 결함을 인정했으며 전량 리콜하로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国家质量监督检验检疫总局. AQSOQ)'에 신고했다. 리콜은 예비 부품이 준비된 4월 30일 이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문제의 에어백은 타카타 코퍼레이션이라는 일본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토요타와 닛산, 혼다를 주축으로 전 세계 대표 자동차 브랜드 1억대가량의 차량에 장착됐다. 문제가 된 사건은 200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어 조사가 진행됐는데, 제품 전개 시 과도한 가스 분출로 금속 파편이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튀어 심각한 상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정을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리콜에 들어갔다.

하지만 후속 조치가 늦어지고, 리콜 조치가 일부 지역에 편중돼 사고와 함께 사망자는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또한 리콜 대상에서 등한시된 지역이었는데 AQSIQ 조사에 의해 토요타자동차가 의도적으로 중국 내에서 결함을 축소하거나 은폐시켜온 사실이 드러나 결국 전량 리콜 조치하게 된 것이다.

일본 토요타자동차 ‘타카타産 에어백 장착’ 중국 대륙 리콜 모델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토요타자동차 ‘타카타産 에어백 장착’ 중국 대륙 리콜 모델

토요타는 지난해 4년간 지켜오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를 폭스바겐에 내주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리콜 조치 대상 차량이 대부분 2012년 이후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임을 감안할 때, 토요타자동차의 경영 전략과 윤리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 소비자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으며 불매운동 확산과 함께 점유율 하락은 당연한 수순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