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기업 중 최초로 알제리에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LG전자는 최근 ‘Bomare Company’와 제휴를 맺었다. Bomare Company는 지난 2001년 설립돼 알제리에서 유럽으로 전자제품을 수출한 첫 회사다.
LG전자는 Bomare Company와의 제휴를 통해 알제리 스마트폰 시장수요를 파악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알제리 공장에서 K8·K10 등 K시리즈를 우선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알제리 정부가 수입 제품에 관대 30% 가량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부터 생산한다는 것.
LG전자는 아프리카에 1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 설립된 TV 공장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이 공장은 연간 40만대의 TV를 생산한다. 알제리에 설립될 생산기지는 LG전자가 아프리카에 마련하는 두 번째 생산거점이다.
LG전자는 올해 1~3분기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2조5166억원을 벌었다. 지난해 동기(3조200억원) 대비 16.7% 감소한 수치다. LG전자는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해당 지역에서 매출액 등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알제리 신공장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