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현재 3조1400억달러 내외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외화유출 통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외환보유액이 6년 만에 처음으로 3조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함부로 외화를 유출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왔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두 번째 요인은 달러 약세다. 달러 약세로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중 비달러 자산의 가치가 크게 늘어났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수출이 늘어난 것도 네 번째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 같은 외환보유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외화자본을 계속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최고치에 미달하고 자본통제를 완화할 경우 한꺼번에 빠져나갈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이 중국의 미온적 대응을 문제 삼아 환율조작국 지정을 경고하고 있는 것도 중국이 자본통제를 강화하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