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MSCI 지수의 성과는 선·후진국 간 10%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은 -8.9%, 세계지수는 +1.9%, 선진국 지수는 +3.4%로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최근 3개월간 크게 벌어져 무역분쟁 불확실성의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MSCI 신흥국의 3개월 성과는 -5.8%를 기록했다. 신흥국 중 최근 통화하락이 컸던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러시아, 남아공 등의 시장하락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노무라는 '다모클레스'로 알려진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외환위기 고위험 7개 국가를 지정했다. 스리랑카, 남아공,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우크라이나가 고위험 국가이다. 이중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은 이미 IMF 지원 프로그램에 해당되어 있다. 외환보유고, 부채 수준, 이자율, 무역적자 규모 등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부채, 외환보유, 무역수지 등 달러가치 변화에 따른 경제의 영향 정도와 정치적 대응력이 관건이다. 2010남유럽 위기를 일으킨 PIIGS의 멤버였던 이탈리아는 재정적자 우려로 지난 주 흔들렸으나 정치권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노무라와 같은 조기 경제점검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기관들에 의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은 물론 신흥국 간에도 2018 하반기의 경제위기 파문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