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베트남 장기투자·사업 확장에 박차…푹 총리 "적극 지원할 것"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에 대한 장기투자로 사업을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30일 이재용 부회장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 자리에서 베트남에 장기투자를 하고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푹 총리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 베트남을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거점임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전략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베트남 기업이 삼성의 부품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 창출과 지원산업 확대를 위해 지원하고 반도체 분야와 인프라, 금융, 정보기술 개발에도 착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자정부 구축 분야에 삼성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우호적인 조건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베트남의 지원산업 발전과 부품 국산화 비율 증가 목적으로 생산투자만 집중하지 않고 연구개발을 계속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력과 부품 공급 분야에서 베트남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 전자정부 분야에서도 베트남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많은 나라에 투자했지만 베트남처럼 기업의 제안에 귀 기울이고 해결해주는 나라는 많지 않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간부 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제안한 것처럼 베트남 내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분야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박3일간 베트남 출장 기간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지 공장과 R&D센터를 방문하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전화 생산시설이 위치해 있다. 이는 삼성이 최근 중국 업체 등과 경쟁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