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준비기금이 SK건설과 한국도로공사, 터키 건설업체 알라코(Alarko)·마크욜(Makyol) 등 4개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과 알마티 순환도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공사 구간은 카자흐스탄 사르야가쉬(Saryagash) 91㎞ 구간과 쉼켄트(Shymkent) 48㎞ 구간이다. 알마티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카자흐스탄과 이웃나라 우즈베키스탄 간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알마티 순환도로 공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민자투자가 참여한 사업이며, 차량 통행료가 수반되는 유료도로라는 점에서 한국기업의 통행료 수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로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카자흐스탄 공공건설부는 “SK건설은 사업수행 컨소시엄의 주력사로 프로젝트 투자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며 “SK건설의 참여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과정에서는 정부의 지원이나 시공사의 금융기관 활용이 약했는데, 이번 SK건설의 수주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진출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국빈방문에 앞서 해외투자개발사업 지원 정부기관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준비기금과 공동사업협약을 맺고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