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KT "5G가입자 연내 200만, 내년 내 700만 도달한다…유료방송·OTT 성장 기대"

공유
0

SKT "5G가입자 연내 200만, 내년 내 700만 도달한다…유료방송·OTT 성장 기대"

ARPU 3만755원, 전분기 대비 0.4% 반등…'7분기 만'
올해 CAPEX 규모 5G 투자로 전년 대비 30~40% ↑
"미디어서비스 가입자, OTT 통합으로 내년 천만 돌파"

SKT가 하반기까지 5G 가입자가 200만 명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까지는 700만 명에 도달한다는 전망이다.이미지 확대보기
SKT가 하반기까지 5G 가입자가 200만 명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까지는 700만 명에 도달한다는 전망이다.

SKT가 하반기까지 2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까지는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유료방송 가입자 역시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와의 인수합병(M&A), 옥수수와 지상파3사(콘텐츠연합플랫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푹'과의 통합 결정으로 내년 초쯤에는 10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오후 SKT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Corporate) 센터장은 “올해 5G 가입자는 최소 200만 명 이상 달성이 예상되면서 당초 전망보다 빠른 증가를 보인다”면서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7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ARPU는 무선 사업 매출의 가장 주요한 지표다. 윤 센터장은 “5G 출시와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ARPU가 4분기쯤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2분기 ARPU는 3만 75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으며, 무선 매출 역시 2조44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 증가했다. 이들이 전 분기보다 매출이 상승한 건 7분기만에 처음이다.

한편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투자와 마케팅 비용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분기 SKT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3.9% 늘어난 72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 센터장은 “설비투자(CAPEX)의 경우 올해 5G 투자로 지난해 2조1300억 원보다 30~40% 증가할 것”이라면서 “5G 가입자 증가세와 단말 출시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5G 투자 규모는 경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예한 범위 내에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화 직후 불거졌던 5G 품질과 관련해서 윤 센터장은 “상용화 초기 단말과 장비 최적화 문제 등에 약간 이슈가 있었지만, 그동안 품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현재 5G속도는 LTE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무선 사업 외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2분기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은 가입자와 콘텐츠 이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분기 대비 15.2% 늘어난 3221억 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의 보안 분야 역시 보안상품 판매 채널 다변화와 시장 확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7.5% 증가했다. 커머스의 경우 11번가의 매출 감소를 SK스토아 성장이 상쇄하면서 전년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936억 원을 기록, 선방했다.

한편, SKT 미디어 사업 부문은 하반기 통합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출범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앞두고 있다. SKT는 M&A와 통합 서비스 출범으로 하반기 미디어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올해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티브로드-SK브로드밴드 합병이 완료되면 내년 초 1000만 이상의 유료 가입자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양한 플랫폼과 가입자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대해 투자를 확대해 미디어 성장을 추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 SK하이닉스와의 연계 배당 문제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윤 센터장은 “거시 경제가 불확실하고 무역분쟁 등으로 SK하이닉스와의 배당 연계가 SKT 주주에게 더 유리한지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기존 방식대로 유지할 것이며, 하반기에 주주가치 높이는 배당정책에 대해 더욱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KT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윤 센터장은 “지속적으로 효율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얽혀있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SKT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무선 사업 매출 신장과 미디어, 보안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437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선 사업 이익 감소로 32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71.7% 급감한 3736억 원으로 집계됐다.

SKT 2019년 2분기 연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
SKT 2019년 2분기 연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