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운영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이버 공격 시도 유형을 보면 ▲악의적으로 사용자에게 피해자를 주고자 만든 프로그램인 ‘악성코드 공격’이 835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인가자가 홈페이지 접속 후 자료를 삭제나 변경하는 ‘홈페이지 공격’이 329건 ▲일명 디도스(D-DoS)로 불리는 ‘서비스 거부 공격’ 11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자료훼손 및 유출, 비정상 사용 등도 시도돼 공격의 유형이 다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 간 한수원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뤄진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151회)를 제외하고는 중국(62회)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미국(40회), 프랑스(16회)가 이었다.
신 의원은 “10년 간 1300건이 넘는 사이버 공격 시도가 이뤄진 것을 볼 때 국가기밀 유출, 원격제어 등의 위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수원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중국, 미국 등 특정 국가에서 사이버공격이 이뤄졌다”며 “이와 관련해 면밀한 조사와 그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을 운영하는 사업자로서 단 한 번의 사이버공격만으로도 국민안전과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며 “한수원 등 정부 당국은 보안시스템 강화, 전담인력 확충 등 사이버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