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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세계 최고…날개 다는 'K-메디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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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세계 최고…날개 다는 'K-메디컬'

'의료관광' 넘어 '병원 수출' 등 글로벌 무대서 두각

의료관광과 병원 수출 등으로 'K-메디컬'이 날개를 달았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대학병원 힘찬관절·척추센터의 모습. 사진=힘찬병원이미지 확대보기
의료관광과 병원 수출 등으로 'K-메디컬'이 날개를 달았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대학병원 힘찬관절·척추센터의 모습. 사진=힘찬병원
전 세계에 '의료 한류'가 퍼지고 있다. 국내로 해외 환자가 들어오는 '의료관광'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K-메디컬'이 날개를 달았다.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학병원과 네트워크병원 등 의료체계와 병원 진료‧운영시스템 역시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돼 있다. 이런 인프라를 중심으로 K-메디컬은 의료관광에서 시작됐다.
의료관광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미용 중심 분야에서 현재는 암, 허리디스크 등 다양한 질환과 전문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의료환경이 한국보다 떨어지는 중국이나 중동을 넘어 의료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 등의 환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 시술이나 수술 등 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37만8967명이었으며 진료비는 7500억 원에 달했다. 그중 연세대 세브란스 암병원은 3500여 명의 환자를 받았고 심장전문 세종병원은 4300명의 외국인을 치료했다. 관절·척추병원인 힘찬병원과 우리들병원으로도 외국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의료관광은 환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앞서가는 의료기술과 의료진을 보유한 병원으로 외국 의료진의 연수와 견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외국에서는 한국을 '의사 연수의 요람'으로 부를 정도다.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은 적게는 2~3명, 많게는 수백 명의 의료진을 매년 초청해 연수를 진행 중이다. 현지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국가의 의료진 역시 국내 대학병원과 네트워크병원을 꾸준히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동을 중심으로 '병원 수출'이 지속 추진되고 있다. 국내 병원의 수준 높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과 위탁 운영·컨설팅 등이 핵심이다. 일례로 서울대병원은 오는 12월 문을 여는 쿠웨이트 뉴 자흐라 병원을 운영할 위탁운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힘찬병원은 우즈베키스탄과 중동 등에서 병원을 개원했다.

K-메디컬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환자가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과 함께 병원 수출 등 의료 한류가 우리나라 병원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과 의료여건이 부족한 국가에서 우리나라에 '러브콜'을 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단순한 외국 환자 시술과 치료를 넘어 K-메디컬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의료 한류가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새롭게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