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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규제당국, 구글·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 시장지배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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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규제당국, 구글·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 시장지배에 제동

미국 뉴욕 구글 사옥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구글 사옥의 로고. 사진=로이터
영국 시장 감시 기구가 구글과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 시장 독점적 지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규제 당국인 시장경쟁국(CMA)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시장 지배력으로 인한 경쟁 결여가 광고비 상승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광고시장을 관리할 새로운 규제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경쟁국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영국에서 벌어들인 수익 중 90% 이상을 검색 기반의 광고에서 얻고 있다. 이는 총 60억 파운드 규모(약 9조1600억 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경쟁국은 이들 기업의 개인정보수집과 기본검색설정 관행이 경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장 우려스런 점이라고 지적했다.

시장경쟁국은 구글이 자사 포털을 검색엔진의 기본값으로 설정하도록 하고 기업들에게 돈을 받는 관행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이 서비스 이용 조건으로 소비자들에게 개인정보 및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요하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신문 및 다른 출판사들의 수익을 제한하는 등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신문사를 비롯한 기타 매체들이 플랫폼 알고리즘 변화로 인해 발생한 예상치 못한 트래픽 감소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이와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경쟁국은 앞서 지난 7월부터 이들 회사들의데이터 수집과 수익창출 방법 그리고 이를 통해 경쟁업체들과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장경쟁국이 이들 거대 기술기업들에 대해 심층 조사를 벌이기 보다는 새로운 규제 체제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영국 당국과 건설적으로계속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페이스북도 "시장경쟁국의예비 보고서에 관해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