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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새해부터 포인트 무한대 지급 등 멤버십 혜택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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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새해부터 포인트 무한대 지급 등 멤버십 혜택 늘린다

LG유플러스 포인트 한도 폐지+VVIP 신설·SK텔레콤 '유료 구독형' 혜택 선봬

LG유플러스 제도 신설 안내 공지사항. 출처=LG유플러스 페이지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제도 신설 안내 공지사항. 출처=LG유플러스 페이지 갈무리
SKT가 지난 4월 새로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SKT가 지난 4월 새로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 사진=SKT

새해 이통사들의 멤버십 제도와 혜택이 크게 늘어나는 쪽으로 변경돼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부터 멤버십 등급 상관없이 포인트를 무한대로 지급한다. 또한 VVIP등급을 신설하고 프리미엄 고객 층을 위한 더욱 강력한 혜택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4일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고 제휴 혜택의 유료 서비스화를 시도했다.

3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새해 1월 1일부터 LG유플러스의 U+멤버십 서비스가 개편된다. 일반, 골드, 다이아몬드, VIP 등 4종으로 구성된 등급별로 최소 5만~12만 포인트까지 연간 차등 지급됐던 포인트를 새해부터는 전 등급 동일하게 무제한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신 VIP의 윗 등급인 VVIP 등급을 신설한다. VVIP 등급은 10만5000원 이상의 휴대폰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등급이다. 1년 간 휴대폰을 포함해 IPTV, 인터넷, 인터넷전화, 홈IoT 서비스 이용요금이 200만 원 이상일 경우(2년 전 11월부터 전년 10월까지) VVIP 등급 고객이 된다. 또 10만5000원 이상의 모바일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에도 VVIP 등급으로 승급된다. VVIP 등급 회원들에게는 기존 VIP 혜택보다 더욱 큰 혜택이 부여된다. LG유플러슨 추후 상세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또 기존 VIP 고객 전용 혜택인 '나만의 콕'의 푸드, 교통&레저, 영화, 쇼핑, 데이터선물 등 세부 카테고리를 '라이프 콕'으로 통합한다. 이 혜택은 총 14개 제휴사를 기반으로 서비스되며,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 등 카페에서 월 1회 무료 음료를 마시거나, 메가박스, CGV에서 매월 무료로 영화를 예매할 수 있는 등 혜택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4일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을 출시했다. 이는 그간 자사 고객 한정 무료로 제공했던 멤버십 제휴 혜택을 강화하되,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프라임 가입자들은 SK텔레콤의 OTT 웨이브나 음원 청취 플랫폼 플로, 전자책 플랫폼 원스토어 북스 중 하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외에도 배달의 민족 할인, 롯데시네마 영화 할인,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할인 등 배달, 영화, 여행 분야 제휴사의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 이용자도 모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를 기반으로 앞으로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구독형 서비스 사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T멤버십을 운영하면서 이 같은 프리미엄급 이용 혜택을 원하는 소비층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추가 혜택을 꾸준히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지난 9월 시범 출시한 3개월 단기 구독형 서비스 원픽.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가 지난 9월 시범 출시한 3개월 단기 구독형 서비스 원픽. 사진=KT

한편, KT는 아직까지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전 등급 기준 포인트 무제한 정책을 도입하면서,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포인트 제도는 모두 '무제한'이 됐다. 향후 KT도 무제한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면, 연말께 나오는 '포인트 소멸'에 대한 이슈는 사라질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해 KT는 "일단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추이를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무제한 포인트를 풀 수도 있지만, 그 경우 오히려 제휴처 확대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형 멤버십에 대한 부분 역시 검토 중이다. KT 관계자는 "지난 9월 강다니엘 굿즈를 포함한 제휴사 쿠폰을 묶어 '원픽' 서비스라는 3개월 단기 구독형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적 있다"면서 "고객들의 세밀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멤버십 혜택 정책을 변화하는 일환으로 출시한 것으로, 공식적인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출시는 아직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