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약 50개 국가 1500개 기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다. 참석 인원은 1만2000명, 콘퍼런스 기간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 수는 1만5000건 이상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2010년대부터 이 콘퍼런스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며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 한미약품이 '잭팟'을 터뜨리면서 콘퍼런스는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미약품은 신약 후보물질군인 '퀀텀 프로젝트'를 콘퍼런스에서 소개한 다음 같은 해 11월 5조 원에 이르는 역대급 기술수출을 이끌어내며 제약바이오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당시 사장)은 지난 5년간 콘퍼런스를 직접 찾았으며 발표자로 나서 퀀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런 한미약품 신화가 완성된 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연례행사로 자리하게 됐다. 투자 유치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이전을 논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제약바이오업체들의 계획과 기술을 확인하며 연구개발(R&D) 방향도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기업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확보해야 할 파이프라인과 신성장동력,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기업의 비전과 나아갈 방향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가 총출동한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과 LG화학, 휴젤 등 국내 주요 제약사와 제넥신, 알테오젠, 펩트론, 티움바이오, 에비이엘바이오 등 바이오벤처들이 콘퍼런스를 찾는다.
바이오벤처 중에서는 티움바이오의 김훈택 대표가 자궁내막증치료제 'TU2670'과 면역항암제 'TU2218' 기술이전을 위한 미팅을 예고했으며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임상단계 주요 파이프라인인 HPV 백신 'GX-188E'의 2상 임상연구 중간 결과를 준비한다.
한 업계 관게자는 "매년 초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시기나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다. 올해도 다수의 국내 업체가 이 자리를 찾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