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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제약바이오업계가 'JP모건 콘퍼런스'를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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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제약바이오업계가 'JP모건 콘퍼런스'를 주목하는 이유

매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
기술수출 등을 위한 비즈니스 자리…국내 업체 대거 참석

제약바이오업계가 13일 시작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주목하고 있다. '한미약품 신화'가 시작된 2015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의 모습. 사진=한미약품이미지 확대보기
제약바이오업계가 13일 시작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주목하고 있다. '한미약품 신화'가 시작된 2015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의 모습.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신화'가 시작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오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다. 올해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약 50개 국가 1500개 기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다. 참석 인원은 1만2000명, 콘퍼런스 기간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 수는 1만5000건 이상이다.
콘퍼런스는 헬스케어 산업 관련 비스니스의 장이다. 세계 각국의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그동안 진행한 다양한 연구를 발표하고 업체 간 또는 투자자와의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기술수출, 투자 거래 등이 성사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2010년대부터 이 콘퍼런스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며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 한미약품이 '잭팟'을 터뜨리면서 콘퍼런스는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미약품은 신약 후보물질군인 '퀀텀 프로젝트'를 콘퍼런스에서 소개한 다음 같은 해 11월 5조 원에 이르는 역대급 기술수출을 이끌어내며 제약바이오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당시 사장)은 지난 5년간 콘퍼런스를 직접 찾았으며 발표자로 나서 퀀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런 한미약품 신화가 완성된 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연례행사로 자리하게 됐다. 투자 유치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이전을 논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제약바이오업체들의 계획과 기술을 확인하며 연구개발(R&D) 방향도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기업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확보해야 할 파이프라인과 신성장동력,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기업의 비전과 나아갈 방향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가 총출동한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과 LG화학, 휴젤 등 국내 주요 제약사와 제넥신, 알테오젠, 펩트론, 티움바이오, 에비이엘바이오 등 바이오벤처들이 콘퍼런스를 찾는다.
그중 한미약품, LG화학,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공식 발표 세션을 배정받았다. 한미약품은 중장기 신약개발에 대한 로드맵 등을 공개하며 셀트리온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도 행사에 참석해 대사질환과 항암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등을 발표한다.

바이오벤처 중에서는 티움바이오의 김훈택 대표가 자궁내막증치료제 'TU2670'과 면역항암제 'TU2218' 기술이전을 위한 미팅을 예고했으며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임상단계 주요 파이프라인인 HPV 백신 'GX-188E'의 2상 임상연구 중간 결과를 준비한다.

한 업계 관게자는 "매년 초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시기나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다. 올해도 다수의 국내 업체가 이 자리를 찾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