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싱가포르 전동차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재개될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HSR) 사업수주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급되는 전동차들은 싱가포르 7번째 MRT(지하철)인 주롱 지역 노선(JRL)에 투입된다. 주롱지역은 싱가포르 최대 공업지대다.
전동차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첨단 차량으로 오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싱가포르에 납품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품질경쟁력과 세밀한 사후관리 전략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차는 비상 배터리와 차량 상태 실시간 점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로템은 또 사후관리 차원에서 싱가포르 현지에 해당 전동차 관련 지식 이전 및 기술 지원 센터를 두기로 했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이 동아시아 최대 프로젝트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HSR)’사업 수주전에서 파란불을 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 사업비 16조~29조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전 정권의 비리 스캔들 등으로 몇 차례 연기됐다가 오는 4월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