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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과감한 투자 통했다…지난해 영업익 18억으로 흑자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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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과감한 투자 통했다…지난해 영업익 18억으로 흑자전환 성공

2019년 4분기 영업이익 1330% 성장

에이블씨엔씨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에이블씨엔씨이미지 확대보기
에이블씨엔씨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가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3년 만에 반등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매출 4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2018년 190억 원의 영업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한 것이다. 매출 역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했다. 다만, 영업외 비용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은 9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 매출 1233억 원, 영업이익은 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1330%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63억 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을 확대∙강화하며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고, 기존 매장 중 비효율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힘썼다.

이 같은 노력은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돌아왔다. 해외 사업 부문은 2019년 1210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유럽 지역에서 26%, 아시아 지역 22%, 기타 지역 114% 성장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

해외 법인의 성과도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MISSHA JAPAN INC.)은 지난해 38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매직쿠션'의 일본 현지 누적 판매 수량이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일본 내 판매처 역시 지난해 2만5000여 개를 넘어섰다.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은 2018년 292억 원에서 지난해 384억 원으로 31% 늘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별도 기준으로 9%에서 11%로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는 지난해 3월 '개똥쑥 에센스'를 출시했다. 1년 만에 누적 판매 수량 50만 개를 넘어서며 새로운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월 출시한 '데어루즈'는 지난해 85만 개 이상 판매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온라인 사업과 오프라인의 시너지를 위한 새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선보인 '블랑 비비크림'과 '비타씨 플러스 라인'은 출시 직후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반응이 뜨거워 올해 매출 신장의 기대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론칭한 멀티브랜드숍 '눙크'는 최근 42호 점을 개점했다. 눙크는 연내 150개까지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신현철 상무는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며 "지난 몇 년간의 노력으로 반등의 기반이 확실히 잡힌 만큼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더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