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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국립보건원,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약물 임상시험 시작…미 지역감염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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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국립보건원,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약물 임상시험 시작…미 지역감염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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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임상실험이 처음으로 시작됐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립 보건원(NIH)은 오마하(Omaha)의 네브래스카 대학(NMC)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약물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치료제로도 쓰이는 이 약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개발했으며 임상시험에 참여한 첫 환자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탈출한 미국인 승객이다.

네브래스카 대학의 임상시험 책임자 앤드리 카릴 박사는 "증상이 온건한 환자들부터 임상시험을 할 것"이라며 "중증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백신 개발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 실험군은 연구 첫 날 '렘데시비르' 200밀리그램(mg)을 정맥으로 투여받고, 둘째 날부터 매일 최대 100mg씩 투여받을 예정이다. 이틀에 한 번씩 혈액 샘플과 코·목안에서 면봉으로 채취한 검체를 연구진에 제공하며, 이는 임상기간에 코로나19 바이러스량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의 대처 덕분에 미국인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적절한 만큼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며 코로나19의 확산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19 문제의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보건후생부(HHS),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응 방안 등을 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반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 전문가들은 지난 25일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CDC 낸시 메소니에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궁극적으로 미국 곳곳으로 코로나19가 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제는 전파 유무가 아닌 정확히 언제 일어날지에 대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첫 발병한 코로나19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소 2747명의 사망자와 8만2000여명의 감염자를 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