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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또 폭발, 미국 의회 2조 달러 부양책 통과 … 국제유가 코스피 코스닥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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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또 폭발, 미국 의회 2조 달러 부양책 통과 … 국제유가 코스피 코스닥 환율

미국 트럼프 긴급 관세인하

뉴욕증시를 총괄하는 미국 재무부 청사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를 총괄하는 미국 재무부 청사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이 무제한 양적 완화에 나선데 이어 미국 의회도 2조 달러의 경기부양책 법안을 처리하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이틀째 상승했다.

25일 뉴욕증시와 아시아증시에 따르면 미국의회의 부양책 합의이후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 225 지수가 8.04% 오른 19,546.63으로 마쳤다. 일본 도쿄증시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 지수는 6.87% 상승했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5.89%와 5.26% 씩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7원 내린 달러당 1,229.9원에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17%, 선전종합지수는 2.92% 올랐다.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SX 200 지수는 5.54% 올랐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3.87% 상승했다.
앞서 한국시간 25일 아침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11.37% 폭등했다. S&P 500 지수는 9.38%, 나스닥 지수는 8.12% 씩 상승했다. 연준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 매입하는 등 무제한 양적완화와 회사채 매입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의외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 타결에 근접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곳곳에 내려진 의무휴업 등 셧다운조치가 예상외로 빨리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다. 달러화 현찰 확보 수요도 다소 완화됐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25일 코스피는94.79포인트(5.89%) 오른 1,704.7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1,700선을 넘은 것은 3월 16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미국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 증권시장안정펀드를 비롯한 한국 정부의 100조원 규모 부양책 등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0일 동안 세계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 유예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005380](12.97%) 삼성물산[028260](7.53%), SK하이닉스[000660](7.37%), LG화학[051910](6.77%), 삼성SDI[006400](4.46%), 삼성전자[005930](3.62%) 등이 오르고 LG생활건강[051900](-2.10%), 셀트리온[068270](-0.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1%)등은 내렸다. 네이버[035420]는 보합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5.28포인트(5.26%) 급등한 505.68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 500선 돌파는 3월17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씨젠[096530](29.94%) CJ ENM[035760](9.22%), 셀트리온제약[068760](5.24%), 에이치엘비[028300](3.96%), 휴젤[145020](3.12%), SK머티리얼즈[036490](2.85%), 케이엠더블유[032500](1.78%), 펄어비스[263750](1.39%) 등이 오르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2.1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47%)는 내렸다.

코스피와 쿠스닥에서는 개인들의 기록적인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은 9조7351억원이다. 월간 기준으로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이 40조9912억원으로 사상 최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 자금 성격을 지닌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도 3053만4668개로 사상 최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기록적인 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매도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주면서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까지 나왔다. 국내 개인투자자가 외국인의 투매에 맞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의회 지도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 즉 2조 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합의했다. 이번 패키지 법안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통한 주요 기업 대출 프로그램에 5천억 달러, 중소기업 구제 패키지에 3천670억달러, 병원에 1천300억달러를 각각 지원하는 조항등이 들어간다. 또 미국 국민에게 1인당 1천200달러를 직접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연소득 7만5천달러(약 9천200만원) 이하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1천200달러짜리 수표를 한 차례 보내주게 된다. 이 외에 1천500억달러(약 184조원) 상당의 주(州) 및 지역 경기 부양 기금과 대중교통 및 퇴역 군인, 노인, 및 어린이에 대한 2천억달러(약 245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최종 협상에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우랜드 담당관, 마크 메도스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막바지 협상 쟁점은 대기업들에 5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 대출을 제공하는 문제였다. 양당은 협상 마무리 단게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 임원에 대한 보상과 주식 매입 제한 등 대출 조건을 합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상원은 법률 조문화 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날 중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법안이 수요일 중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