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가 속속 잔돈투자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잔돈투자 서비스는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거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12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하면 2000원 결제를 기준으로 남은 800원을 모아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상품에 투자한다. 투자상품은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며, ‘동전모으기’의 방법과 투자대상은 확대할 계획이다.
원조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스타트업체(예비벤처기업)인 '티클'과 업무제휴를 통해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에 자동으로 쌓이는 '티클 저금통 서비스'를 출시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운용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금융상품을 뜻한다.
이번 '티클 저금통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앱 '티클'과 연결된 고객의 카드 결제에서 발생된 잔돈을 삼성증권의 CMA에 자동으로 저축해주거나,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고객이 9500원을 결제하면 1만원의 남은 돈인 500원을 삼성증권 CMA 통장에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것이다.
방법도 간단하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에서는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티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와 연동할 카드 정보를 입력 후, 티클 앱 화면에 있는 '매일매일 이자 받는 저금통 만들기' 버튼을 클릭하면 CMA 계좌를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
업계에서 잔돈투자모델이 소액투자활성화에 따른 투자습관형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번 서비스를 통해 CMA 통장을 통한 꾸준한 저축 습관은 물론이고, 앞으로 제공될 투자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건전한 재테크로까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동전모으기와 자동투자는 투자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용자에게는 소액으로 쉽게 투자를 시작해볼 수 있는 경험을, 투자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원하는대로 자동으로 투자되는 편리함을 제공한다”며 “올바른 투자습관의 형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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