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0년 3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통화량(M2)은 2982조6198억 원(원계열·평잔)으로 1년 전에 비해 8.4% 증가했다. 2015년 10월 8.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통화 증가량의 단기 변화를 잘 드러내는 전월 대비 M2 증가율(계절 조정·평잔 기준)은 2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0.9%로 집계됐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2000억 원), 요구불예금(12조3000억 원)과 같은 결제성 예금이 많이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의 M2 보유량이 3월 한 달 새 30조4000억 원 급증했다. 이는 2001년 1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코로나19 확산에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나선 동시에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이 이뤄진 영향이다.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액은 3월 18조7000억 원, 4월 27조9000억 원으로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외에 기타부문과 가계·비영리단체가 각각 3조9000억 원, 1조5000억 원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기관 4조9000억 원 감소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