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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다이먼, 달리오, 큐반 등 美 억만장자들 '미 불평등' 잇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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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다이먼, 달리오, 큐반 등 美 억만장자들 '미 불평등' 잇단 경고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소득 불평등, 기회 불평등, 교육 불평등에 문제 제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레이 달리오, 마크 큐반 등 미 억만장자들이 소득의 불평등, 기회의 불평등, 교육의 불평등 등 미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레이 달리오, 마크 큐반 등 미 억만장자들이 소득의 불평등, 기회의 불평등, 교육의 불평등 등 미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19로 저소득층의 삶이 붕괴되는 가운데 미 재계에서는 불평등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레이 달리오와 마크 큐반에 이어 미국의 불평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단순한 소득 불평등 뿐만 아니라 기회의 불평등, 교육의 불평등 같은 것들이 포함돼 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다이먼은 전날 주주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코로나19 확산은 미 지도자들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경종'이라면서 정부와 재계 지도자들이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메모에서 "이 위기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경종이자 재계와 정부가 공동의 선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고 투자하도록 일깨우고 있다"면서 "수년에 걸쳐 포괄적인 경제성장을 방해해온 구조적 장애물들에 맞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등이 앞서 잇따라 소득불평등에 대해 경고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는 재계 지도자들에게 아동 보살핌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이먼은 '광범위한 기회의 접근'이 가능한 더 포괄적인 경제를 건설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너무도 많은 이들이 벼랑 끝 삶을 살아왔다"면서 경제가 모든 이들을 아우르는 성장을 하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먼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경제재개 시기는 다양한 주제들에 관해 논의가 이뤄질 시기라고 강조했다.
브릿지워터 창업자인 달리오는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고 한탄했다. 그는 미국의 불평등은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국가비상사태'라면서 소득 불평등과 함께 부자와 빈자간 교육 불평등을 비판했다.

달리오는 "사람들이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잠재력을 총동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존립까지 위협하게 된다"면서 "이번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이 점을 매우 뚜렷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큐반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한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실수를 다시 범하지 말자면서 모든 이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다.

MS의 샌드버그는 그 일환으로 유급 병가 확대를 촉구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기업 과반수인 54%가 연간 5~9일의 유급 병가를, 27%는 5일 미만의 병가를 제공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노동자들은 14일을 자가격리해야 한다. 소득 없이 지내야 한다.

한편 멜린다 게이츠는 자녀 양육과 관련한 남녀차별에 주목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녀 돌봄의 약 60%는 엄마 몫이었다. 아빠들은 주당 7.2시간만을 육아에 할애하는 반면 엄마들은 아빠들의 2배에 가까운 13.7시간을 양육에 할애했다.

게이츠 여사는 탄력근무제 등 자녀 양육부담을 나눠질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 도입을 촉구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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