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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고문, 실직자를 ‘인적자본’ 표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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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고문, 실직자를 ‘인적자본’ 표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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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위 경제 고문이 코로나19 사태로 실직 상태인 사람들을 일할 준비가 된 '인적 자본'(human capital stock)으로 표현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매체들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적 자본'이 일터로 복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가 비인간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헤싯 보좌관은 지난주 말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인적 자본은 파괴되지 않았다. 일터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전 위기 때보다 더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약 3900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4월 실업률은 14.7%로 1982년 11월의 10.8%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헤싯 보좌관의 단어 사용을 놓고 일각에서 트럼프 행정부 혹은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공감 능력 부족을 반영한다는 경멸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BS는 인적 자본이라는 용어는 경제학에서 노동력이나 노동자를 칭하는 일반적 용어라면서도 이번 논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경제학자들이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어휘와 수많은 실직자·무급휴직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사이 괴리를 나타낸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