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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너지 업종, 배당보다 펀더멘털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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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너지 업종, 배당보다 펀더멘털 주목하라

전문가들은 에너지 업종 투자자들에게 배당보다 펀더멘탈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전문가들은 에너지 업종 투자자들에게 배당보다 펀더멘탈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에너지 업종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에너지 주식은 대표적인 배당주로 대개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을 당기는 업종이지만 코로나19 경기침체와 유가 폭락 와중에 배당 지급이 업체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유시장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눈 앞의 배당이 아닌 업체별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US 뉴스 앤 월드리포트는 27일(현지시간) 더 이상 에너지 업종의 배당을 기대해서는 안되는 환경이라면서 80년 만에 처음으로 로열 더치 쉘이 5월 배당을 축소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반면 미 양대 석유메이저 쉐브론과 엑슨모빌은 배당을 줄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석유채굴에서부터 정유공장에 이르기까지 연관 생산체계인 이른바 다운스트림 구조와, 탄탄한 현금 흐름을 갖춘 에너지 업체들은 8~10%의 높은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 엔브리지, 카인더 모건 등이 그렇다.

캔자스주 리우드의 토토스 캐피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롭 터멜은 "배당은 안전할 것으로 보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높은 배당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에너지 업체들이 오랜 기간의 석유수요 둔화 여파로 배당을 축소할 가능성은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CFRA 리서치의 선임 애널리스트 스튜어트 글리크먼은 에너지 투자자들은 배당을 우선할 것이 아니라 각 석유업체의 펀더멘털을 먼저 꼼꼼히 조사해양 한다고 충고했다. 글리크먼은 "배당은 지속/축소가 혼재된 형태로 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에너지 투자자들의 첫번째 관심은 업체의 대차대조표를 들여다보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12개월 순익 증가 예상이 지배적인 에너지 업체는 지금은 거의 없어 배당보다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튼튼한 재무구조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시 말해 1년 뒤에는 에너지 기업들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을 계속 지급하게 될 업체는 장부상 부채가 낮고, 외부 유동성 조달이 가능한 업체들이라고 글리크먼은 지적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부채 상환시기이다.

글리크먼은 대규모 부채상환 만기가 많이 남았다면 투자할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BBB- 이상 신용등급의 투자등급 업체라면 괜찮겠지만 대부분 셰일석유 업체들이 포진한 투기등급이라면 신중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가 흐름과 에너지 업종 주가 간 상관관계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 산하 그레이스톤 컨설팅의 수석투자전략가 조디 건즈버그에 따르면 유가가 1% 상승할 때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에너지 업종 지수는 0.49% 올랐고, 유가가 1% 하락할 때마다 에너지 업종 지수는 0.45% 하락했다.

건즈버그는 지금같은 환경에서는 에너지, 금속, 농업, 육가공 부문 등에서는 투자다변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