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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 플라스틱 사용량 줄여 친환경 활동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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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 플라스틱 사용량 줄여 친환경 활동에 앞장선다

라벨 제거 쉽게 용기 제작, 無라벨 상품도 등장

풀무원샘물 용기에 쉽게 제거가 가능한 '이지 필' 라벨이 적용됐다. 사진=풀무원샘물
풀무원샘물 용기에 쉽게 제거가 가능한 '이지 필' 라벨이 적용됐다. 사진=풀무원샘물
이달 세계 환경의 날(5일)을 맞아 식음료업계가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무(無) 라벨 생수병을 출시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없는 '맥플러리' 용기 도입 후 1년간 약 14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컵 뚜껑를 없애고 종이 리드 형태의 신규 용기로 교체했다.
맥도날드는 또 2021년까지 자사 배달주문 서비스 '맥 딜리버리' 차량을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로 100%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37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고, 소나무 8만7000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풀무원샘물은 쉽게 분리되는 '이지 필(Easy peel)' 라벨을 제품 용기에 적용했다. 오는 7월부터 전국에서 비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시행되는데, 재활용 가능한 투명 페트병은 내용물과 라벨지를 제거한 후 유색 페트병과 일반 플라스틱과 분리해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분리가 용이한 이지 필 라벨을 선보인 것이다. 상단에 접착제를 도포하지 않아 해당 부분을 잡고 손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다. 풀무원샘물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자 일찍부터 페트병 경량화를 실천해 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용기에 무라벨을 적용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용기에 무라벨을 적용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라벨을 아예 없앤 무(無) 라벨 생수도 나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8.0 에코’를 출시했다.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

이에 앞서 하이트진로도 2013년부터 '석수'의 용기 경량화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힘쓰고 있다. 농심도 500㎖ 백산수 병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보다 13.5% 줄인 용기를 내놨다. 라벨도 이지오픈 방식으로 바꿨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