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배송에 이어 24시간 배송, 드론 배송까지 등장

편의점 배달 서비스는 2010년 CU 직영점 10여 곳에서 시작됐다. 전화로 주문하면 점포 직원이 직접 상품을 고객의 집으로 가져다주는 형태였다.
이후 편의점들은 주문 가능한 상품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GPS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배송 업체(라이더)와 업무 분담도 가능해졌다.
CU는 지난해 3~4월 배달 전문 앱 ‘요기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부릉’과 제휴를 맺은 후 배달 서비스를 같은 해 7월부터 2000개 지점에서 본격 운영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요기요‧부릉과 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 주요 거점 10개 점(6월 초 기준 약 300개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GS25는 한발 늦게 요기요와의 협력에 동참했다. 올해 3월 10여 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4월 중순부터 전국 2000여 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에 힘입어 전국 단위로 퍼져나갔다. 배송 가능 시간도 24시간으로 확대됐다.
CU는 지난 5월 배달 대행 스타트업 ‘바로고’ ‘생각대로’와 협업해 전국 중소도시로 배달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도심 주요 지역 매장 100곳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비스 점포는 올해 1월 초 3000점을 돌파했으며 현재 업계 최다인 전국 5000개 지점 달성을 앞두고 있다.
GS25는 지난달 8일부터 27개 점포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서비스 점포는 7일 기준 전국 30곳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요기요 배달 점포 총 3330점을 운영 중이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과 포털 사이트를 활용하며 배송 서비스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네이버 간편 주문으로 제품을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에 접속해 CU를 검색하면 반경 1.5㎞ 이내에 있는 점포에서 총 260여 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GS25는 지난 5월 18일 수도권 7개 점포(강남·역삼·서초·신촌·건대·관악·부평) 대상으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연내 전국 점포로 확대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가 기술 발전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