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S는 내가 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에만 내 이용료를 배분하는 ‘인별 정산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브의 새로운 음원 정산 방식이다.
회사 측은 국내외 권리사들을 대상으로 VPS 도입을 위한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 결과 바이브에 음원을 공급하는 297개의 국내 외 음원 유통사 중 280개 사에 VPS 정산 방식을 적용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117개사를 대상으로 4월 재생분의 VPS 기반 정산을 진행했으며, 이번엔 VPS 적용 유통사가 280개로 늘어난 것이다.
일부 대형 유통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중인 유통사, VPS 정산 시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유통사는 VPS 도입을 보류중이다.
네이버는 VPS 방식 적용을 보류하고 있는 유통사에게도 VPS 적용 시의 정산액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향후 꾸준한 소통을 통해 VPS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VPS를 통한 정산 결과는 실제 도입을 앞두고 밝혔던 시뮬레이션 결과와 일치했다. 소수의 이용자들이 집중해 들은 음원에 대한 정산 금액은 감소했으나 ▲중견 가수 ▲드라마 OST ▲ 오래 전 발표한 음원이 새롭게 주목받은 아티스트와 같이 폭 넓은 이용자가 해당 월에 많이 감상한 음원에 대한 정산액은 VPS 도입을 통해 많게는 40% 가량 수익이 증가했다.
반면 ▲일반명사(자장가, 태교, 동요 등)를 뮤지션 명으로 등록해 AI 추천 시스템을 악용한 음원과 ▲인당 재생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지된 음원에 대한 정산 금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비지니스 리더는 “첫 정산에 VIBE에 음원을 공급중인 모든 권리사가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취지에 공감하는 유통사들이 늘고 있고, 실제 적용에 앞서 시뮬레이션했던 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더욱 많은 뮤지션들이 VPS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공감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비참여사들을 상대로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팬 입장에서도 자신이 소비한 음악에 자신이 지불한 플랫폼 사용료가 그대로 전달 되는 정산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응원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