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임 이후인 2018년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이른바 ‘최대 압력(maximum pressure)’ 정책을 쓰면서, 이란의 경제는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재 한국에 묶인 이란 돈은 65억~90억 달러(약 7조8000억~10조8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 이란중앙은행이 유럽에서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소송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중앙은행 총재가 한국의 은행들이 이란이 원화계좌의 돈으로 식품과 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소송의 전초전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