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협력 TF' 신설…5G와 AI 기반 융합 ICT 역량 최대로 활용
‘기업전용 5G’ 세계 최초 바탕 자율주행·스마트의료 분야 등 영역 확장
‘기업전용 5G’ 세계 최초 바탕 자율주행·스마트의료 분야 등 영역 확장

KT는 B2B(기업 간 거래) 전용 5G 서비스인 ‘기업전용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에 속도를 내는 만큼 KT도 발 빠르게 움직여 많은 기업에 적용한 산업의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공공기관에도 선보인다는 포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2019년 기준 150개의 B2B 적용 사례를 발굴했으며, 53개 기업전용 5G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B2B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달 초 KT는 내부에 한국판 뉴딜 협력 태스크포스(FT)를 신설했다.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이 TF장을 맡아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하고, B2B·AI·5G·클라우드·네트워크·연구개발 등 각 분야에서 200여 명 이상의 임직원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다.

KT 관계자는 "5G네트워크를 대규모로 구축하려면 관련 국내 협력사들과 설치 유지보수 회사, 소프트웨어 회사, 하청업체가 함께 일을 하게 된다"면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대면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창출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5G로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KT는 한국판 뉴딜의 'SOC 디지털화' 사업 협력을 위해 하남시에 구축한 'KT 기가세이프 SOC(KT 시설물 안전관제 서비스)' 솔루션을 선보였다.KT가 제시한 'KT 기가세이프 SOC'는 KT 광케이블과 센서로 노후 시설물의 붕괴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관제하는 인프라형 시설안전·재난대응 솔루션이다. 시설계측 관제와 누수·누출 탐지, 지능형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판 뉴딜의 '스마트 의료' 사업도 KT의 집중 관심분야다. KT는 삼성서울병원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술실과 양성자 치료실 등에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KT와 삼성서울병원은 ▲ 5G 디지털 병리 진단 ▲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 5G 수술 지도 ▲ 병실 내 AI 기반 스마트 케어 기버(Smart Care Giver) 구축 ▲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의 과제를 개발해 검증 완료했다.
5G 디지털 병리 분석은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해 실제 의료 업무를 혁신한 사례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으로 기존 방식보다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병리 분석이 가능해졌다.
KT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5G융합 서비스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커넥티드카 영역에서 5G를 적용했다. 지난 1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KT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섰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판 뉴딜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KT가 보유하고 있는 5G와 AI 기반의 융합 ICT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물론 타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