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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레바논, '정권 규탄'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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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레바논, '정권 규탄' 대규모 시위

8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교부 건물 앞에서 열린 반 정부 시위에서 한 여성이 미셸 아운 대통령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교부 건물 앞에서 열린 반 정부 시위에서 한 여성이 미셸 아운 대통령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AP/뉴시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8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대형 폭발 참사와 관련,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 수천 명은 이날 베이루트 도심 순교자 광장에 모여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바리케이드를 뛰어 넘으려고 하자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들은 트럭에 불을 지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사퇴 아니면 교수형'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였다.

데일리스타는 시위가 격해지면서 100명 넘게 부상했다고 전했다.

하산 디아브 총리는 정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레바논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당국은 지난 4일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한 사고 피해를 150억 달러(약 17조8275억 원)로 추산했다.

정부 관료들이 고위험성 폭발물인 질산암모늄이 베이루트 항만 창고에 수년간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레바논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번 사고로 건물 6200채가 폭발의 충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은 이번 폭발로 집을 잃은 사람은 약 3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중 10만 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