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22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이 배터리 분쟁 증거인멸 의혹과 불법 취업 논란 등 연이은 문제로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불법 취업 의혹까지 제기되며 지역 여론이 싸늘하게 변하고 있다.
더그 콜린스 美 하원의원(공화당·조지아주)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 내 한국인 근로자 불법 취업 문제를 전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콜린스 의원 측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정식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비자면제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입국해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콜린스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들이 불법으로 일한다는 유권자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런 행위가 사실이라면 많은 미국 근로자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불법 취업이므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인 근로자 33명이 SKBA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ESTA로 입국하려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매체는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이 좌초될 시 현지 주민들이 기대하는 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물거품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조지아주에 1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6월 2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1·2공장 건설에 드는 총 투자액은 16억7000만 달러(약 3조 원)에 달한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