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바이백' 서비스 확대 운영 예정

이케아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663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에도 이 기간 매장 방문객은 31% 상승했다. 온라인몰 방문객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4473만 명이었다. 패밀리 멤버는 40만 명 늘어난 240만 명을 기록했다.
이케아는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 증가 ▲낮은 가격의 제품 출시 ▲새로운 매장 오픈으로 인한 접근성 상승을 꼽았다.
이케아는 2014년 광명점을 내면서 국내에 진출했다. 진출 후 첫해 매출액은 3080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 등 4개 대형 매장과 온라인 판매를 통해 진출 6년 만에 매출액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오는 27일 신도림에 두 번째 플래닝 스튜디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다수의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받은 올해 상반기, 이케아는 온라인몰 강화로 매출 회복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 내부의 디자인이나 기능 등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홈퍼니싱 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늘었다. 이에 맞춰 이케아는 지난 3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보여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회사는 온라인 픽업 서비스 등 '언택트' 소비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두 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하는 등 매장 접근성을 높인 것이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은 ▲홈오피스 제품 ▲키즈 제품 ▲주방 관련 제품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과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교육·놀이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2021 회계년도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해가 될 것이다"면서 "자원순환과 기후대응을 위해 '바이백 서비스'를 올해 11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바이백 서비스는 고객이 사용한 이케아 가구를 매입 후 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재판매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서비스다. 호주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 후 올해 7월부터 광명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해당 서비스는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2021 회계연도에는 더욱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집과 지구, 사회를 만드는 이케아 코리아의 행보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