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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사주 활용의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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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사주 활용의 귀재

최근 공시를 통해 자사주 5000억원 취득 관련 신탁계약 체결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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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최근 공시를 통해 자사주 5000억원 취득 관련 신탁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0년 8월 28일에서 2021년 8월27일까지다. 목적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다.

신탁계약은 향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여 여유 있게 1년으로 체결했으나, 실제 자사주 취득은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SK텔레콤은 주가가 저평가되었을 때 자사주를 취득하여 다양한 투자에 활용해왔다.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2조1000억원 규모, 2015년에는 4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 유지로 제시했다. 2020년 별도 EBITDA 3조9000억원에 EV/EBITDA 4.7배(LTE 도입 초기 3년 2012~2014 평균) 적용 후 자회사 가치 합산한 SOTP를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자사주 취득 후 M&A와 전략적 제휴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09년 4월 7일 3억3000만 달러의 EB 발행 후 2013년 2분기에서 2013년 4분기 동안 자사주 124만주를 교부했다. 2015년 2분기 SKB의 100% 자회사 편입에 현금 부담 없이 자사주 169만주를 활용했다.

SKB는 지난 2020년 2분기 중 역대 2분기 최고인 61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한 바 있다. SKT가 100% 편입하기 전 SKB의 연간 영업이익은 700억원 수준이었다. SKB의 2020년 예상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이며 당사 추정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평가됐다.

SK텔레콤은 2018년 4분기 SK인포섹 지분 100% 인수에 자사주 126만주 활용한 바 있다. 2019년 4분기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카카오와 주식을 교환했다. 자사주 127만주 3천억원어치를 카카오 주식 218만주와 교환했다. 현재 SKT 보유 카카오 주식의 가치는 8조9000억원이며 평가차익은 5조9000억원으로 투자 원금의 2배까지 불어난 상태다.

SK텔레콤은 6년 만에 무선 매출 턴어라운드, IPTV/인터넷 매출 증가 등 유무선 성장과 안정적인 마케팅 환경에 따른 부담 완화로 3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성향의 상향이 전망된다. 자회사와 본사 실적을 연계하되 최소한 기존 연간 DPS 1만원은 유지될 전망이다. 당사 추정 DPS는 2021년 1만5000원, 2022년의 경우 1만1000원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상황에서, 고배당주임에도 추가로 배당 상향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자사주까지 취득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다. 사업환경은 국내 이동통신 보급률은 100% 넘어선 성숙기에 진입했으며, 5세대 이동통신(5G)과 텔레매틱스 등 무선통신 기술 고도화 추세가 전개되고 있고, 다양한 형태의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와 실시간 IPTV 의 성장세가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기간산업 성격을 지닌 이동통신 업종에 속해있으며 전반적으로 경기변동성과 계절성 요인과는 무관하다. 동사의 주요제품은 무선통신(75% 이동전화, 무선데이터, 정보통신사업 등), 유선통신 (17% 전화, 초고속인터넷, 데이터 및 통신망 임대 서비스 등),기타 (8% 인터넷포탈서비스, 통신판매) 등으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은 원재료는 해당사항이 없다.

SK텔레콤의 실적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서비스 이용자 증가, 서비스 단가 인상, 4세대(LTE)에 이어 5세대 통신 LTE 등 신규 서비스 성과 호조시 수혜를 입어왔다. SK텔레콤의 재무건전성은 중상위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59%, 유동비율 106%,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 25%, 이자보상배율 3배 등으로 요약된다. 동사의 주요주주는 SK로 지분율은 26.78%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