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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음식 배달 1위' 딜리버리, 글로벌 성장에도 영업손실‧불확실성 커져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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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음식 배달 1위' 딜리버리, 글로벌 성장에도 영업손실‧불확실성 커져 고전

글로벌 배달 시장 2018년 96조→ 2025년 235조원 예상
글로벌 선두기업이지만 경쟁‧규제로 실적 개선 쉽지 않아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 1위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커지는 영업손실과 불확실성으로 고전하고 있다. 사진=요기요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 1위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커지는 영업손실과 불확실성으로 고전하고 있다. 사진=요기요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 1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과 불확실성이 커지며 고전하고 있다.

6일 다수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프로스트앤드 설리번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시장은 2018년 약 96조 원에서 2025년 약 235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다.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26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로 우리나라에서는 음식 배달 시장 점유율 2·3위 업체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국가로의 진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의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4조 8000억 원에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며 중동, 중남미 등에서도 입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딜리버리히어로는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해외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딜리버리히어로의 영업손실은 ▲2015년 2665억 원 ▲2016년 2177억 원 ▲2017년 3050억 원 ▲2018년 315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적자가 9637억 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782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경쟁사인 테이크어웨이와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가 각각 영국 저스티잇, 미국 그럽허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미국 우버이츠는 포스트메이츠를 3조 1000억 원에 매입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에서의 임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중 동남아 국가들은 매년 7%대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 운송수단이 오토바이라 외식과 배달 시장의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음식 배달의 인식이 부족하고 라이더에게 충분한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 외에도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미 진출한 국가의 규제도 받고 있다. 일례로 아르헨티나에서는 딜리버리히어로에 과세를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요기요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배달 시장은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지면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그러나 딜리버리히어로는 치열해지는 경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실적 개선에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