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억 명이 있는 중국 내수 시장에만 집중한 CATL과 달리 LG화학은 '글로벌 공급 다변화' 전략을 펼쳐 두 기업 명암이 극명히 엇갈린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7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점유율 26.8%을 차지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CATL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한 점유율 25.4%에 그쳤다. 특히 CATL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9억3700만 위안(약 336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8% 감소했다.
LG화학과 CATL의 명암은 글로벌 시장 전략이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글로벌 공급 다변화' 전략을 취한 반면 CATL은 중국 시장에만 집중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의 성장세에 대해 "LG화학은 주로 해외 협력업체인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모델3, 프랑스 르노 조에, 독일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 등의 판매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로 전지부문에서 사장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