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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19 여파로 추석 전 화폐 공급 4년만 최저…금융권에 화폐 5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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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19 여파로 추석 전 화폐 공급 4년만 최저…금융권에 화폐 5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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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에 5조155억 원의 화폐를 공급했다. 지난해(5조185억 원)보다 0.5% 감소한 규모로 2016년(4조8934억 원) 이후 가장 적다.

전년 대비 추석연휴 기간이 늘어나고 월말자금 수요가 겹쳤음에도 올해 상반기 중 미리 예비용 자금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귀성객의 지역 간 이동이 축소된 영향 등이 컸다는 분석이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한은이 추석 전 10영업일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5조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화폐발행액은 5조31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14억 원(2.6%) 줄었다. 화폐환수액(3025억 원)은 1162억 원(27.8%) 줄어 더 큰 폭 감소했다.

전년 대비 추석연휴 기간이 4일에서 5일로 늘었고 월말자금 수요가 겹쳤지만 올 상반기 예비용 자금의 기확보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귀성객의 지역 간 이동 축소 등이 화폐 순발행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많았던 강원(25.7%), 제주본부(62.6%)에서 순발행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대구경북본부(-13.4%), 경기본부(-7.9%) 등 여타지역은 대체로 감소했다.

한은의 자금 공급으로 최근 시중에서 빚어진 5만원 권 품귀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은이 올해 5만원 권 제조 발주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렸음에도 예비용 자금 확보 수요 등이 늘면서 5만원 권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은은 이례적으로 2조 원을 추가 발주한 바 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