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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석유업계도 '생존 M&A`…3위 업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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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석유업계도 '생존 M&A`…3위 업체 탄생

캐나다 석유업체 세노버스 에너지가 경쟁사인 허스키 에너지를 29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석유업체 세노버스 에너지가 경쟁사인 허스키 에너지를 29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로이터
미국 석유업체간 인수합병(M&A)이 줄을 잇는 가운데 캐나다 석유업계에서도 덩치불리기를 통한 생존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캐나다 석유업체 세노버스 에너지(Cenovus Energy)는 25일(현지시간) 경쟁사인 허스키 에너지(Husky Energy)를 전액 주식 매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세노버스의 인수금액은 38억캐나다달러(29억달러·약 3조2600억원)이며 부채 52억 달러도 떠안는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세노버스의 알렉스 뿌르베( Alex Pourbaix) CEO가 맡는다.

알렉스 뿌르베 세노버스에너지 CEO. 그는 세노버스와 허스키에너지가 합병한 회사의 CEO를 맡을 예정이다. 사진=캐나다 파이낸셜포스트
알렉스 뿌르베 세노버스에너지 CEO. 그는 세노버스와 허스키에너지가 합병한 회사의 CEO를 맡을 예정이다. 사진=캐나다 파이낸셜포스트


합병회사는 하루 75만 배럴 상당량의 생산량을 보유해 캐나디언 내추럴 리소시스와 선코어에너지에 이어 캐나다 3위의 석유·가스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오일샌드 부문에 집중해온 세노버스는 일리노이주와 텍사스주에 보유한 정유사 2개에 허스키가 알버타주와 미국 위스콘신주, 오하이오주에 보유한 정유사 4개사를 추가해 하루 정제능력이 66만 배럴로 늘어난다.

아울러 독립 석유가스 회사로 80년 역사를 자랑해온 허스키에너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캐나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급격한 석유 수요 둔화와 이에따른 유가 하락으로 석유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미 캐나다와 이웃한 미국에서는 M&A 바람이 앞서 시작됐다.
대형 석유메이저 셰브론이 노블 에너지를 4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이달 들어서는 코노코 필립스가 97억달러에 콘초 리소시스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 M&A가 줄을 잇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석유업체들 역시 미국 석유업체들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지난 6년간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에는 코로나19 충격까지 덮쳐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캐나다는 또 송유관 부족과 캐나다 내 석유 생산 비용·환영 오염 등의 후유증으로 외국 석유업체들이 손을 떼고 철수하면서 석유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투자자들이 떠나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올들어 세노버스의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63%, 허스키 주가는 70% 정도 급락했다. 이날 두 회사 종가는 각각 4.88달러와 3.17달러였다.

ARC 에너지 리서치 연구소의 재키 포리스트 이사는 합병으로 캐나다 석유업계가 좀 더 단출해지고 비용도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합병 바람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