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은 교수, 고령자 조기 위암 환자 수술

위절제술은 위 주변에 간, 췌장,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들이 있어 수술 난이도가 높고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고도의 수술적 술기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뿐만 아니라 다빈치 Xi를 활용한 위절제술이 늘어나는 추세다.
로봇 위절제술은 80°로 넓어진 시야각으로 10~15배 확대된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수술하는 방식이다.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고 관절이 있는 경량화된 4개의 로봇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신속하게 조직을 꿰매고 매듭을 만들어 출혈 부위를 막을 있다.
서 교수가 수술한 환자 김철식(68세·남) 씨는 토혈과 혈변 증상으로 지난해 12월 응급실을 내원했고, 응급으로 시행한 위 내시경에서 위암이 발견됐다. 이에 서 교수와 소재승 소화기내과 교수는 다학제진료로 토혈과 혈변을 유발했던 위 전정부 대만쪽의 위암에 로봇 위아전 절제술을 할 것을 결정했다.
특히 환자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어 수술 다음 날부터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수술 후 2일째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그 결과 합병증 없이 7일 만에 퇴원해 수술 후 22일째 외래 내원했다.
서 교수는 "위암은 종양 자체뿐 아니라 암이 퍼져나갈 수 있는 림프절 조직을 충분히 절제하는 근치적 수술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다. 다행히 환자는 림프절 전이 없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로봇을 통한 수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