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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0년만에 FDA도 놀래킨 '풍림파마텍' …'백신 주사기' 세계 20여 국서 구매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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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0년만에 FDA도 놀래킨 '풍림파마텍' …'백신 주사기' 세계 20여 국서 구매요청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개발해 미 FDA 승인 이끌어 낸 기술력 갖춘 강소 의료기기기업
1999년 문 열며 R&D에 집중…프리필드·LDS 주사기 등 개발하며 의료기기 국산화에 앞장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8일 풍림파마텍을 방문,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LDS 백신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8일 풍림파마텍을 방문,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LDS 백신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방문한 중소 의료기기기업 '풍림파마텍'이 주목을 받고 있다. 풍림파마텍은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이끌어 낸 기업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부 관계자와 18일 전북 군산에 있는 풍림파마텍을 찾았다. 이들은 현장에서 임직원을 격려했으며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 등이 직접 방문한 풍림파마텍은 1999년 7월 문을 연 의료기기기업이다. 설립 당시 조민희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의료기기 국산화를 선언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제조에 필요한 설비들을 갖춰 나가는 동시에 1회용 주사기, 주사기 밀대 등의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거듭된 연구와 노력으로 지난 2016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리필드 주사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리필드 주사기는 약물을 주사기 안에 미리 충전했다가 필요할 때 주사하는 주사기로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은 주사기다.

현재 풍림파마텍은 GC녹십자, 셀트리온, 동아제약, 신풍제약 등 국내 8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기업과 병원에 의약품 포장용기, 프리필드 주사기, 1회용 주사기 등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풍림파마텍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최소잔여형(LDS·Low Dead Space)' 백신 주사기를 개발했다. 이미 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며 수출에 들어갈 예정이며 세계 주요 20여 개 국가에서 제품 구매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풍림파마텍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이 공장에서 LSD 백신 주사기를 생산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180명의 직원을 둔 풍림파마텍은 2019년 기준 연매출 303억 원을 달성했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장기임대용지에 2022년까지 178억 원을 들여 첨단 의료용기기 생산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풍림파마텍 관계자는 "우리 국민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를 무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동시에 항상 신뢰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